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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부슬비 내리던 날에

갈현동 칡고개길이라는 골목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골목에서 모자냥을 만났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낯선이가 두려운지

얼른 숨어버리더군요.




엄마냥은 아기고양이가 잘 숨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곤 낯선이에게서 경계의 눈빛을 거두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불안한지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다른곳으로 갈까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결국 엄마 고양이는 그대로 있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아기 고양이는 호기심이 동하는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훔쳐보고 있습니다.




불안하게 만든것이 미안해져서

가지고 있던 소세지를 던져주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허겁지겁 먹지만

엄마 고양이는 아직도 불안한지

낯선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다가

그제야 던져준 소세지를 먹기 시작합니다.



지난 여름,

갈현동 칡고개 길에서 잠시 만난 삼색 고양이 모녀였습니다.
(삼색냥이는 유전적으로 거의 암컷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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