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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햇살이 좋던 날, 
동국대 반야가족이 일광욕을 하다 있었던 일입니다.





입가에 마릴린 점이 있는 턱시도 반야는 늘 형이 고마웠습니다.







그날따라 앞에서 졸고 있는 형의 뒤통수가
왠지 꾀죄죄한 것이 마음이 아팠지요.






그래서 형님 반야의 뒤통수를 그루밍 하기 시작했습니다.

"응?"





"뭐...뭐셔? 뒤통수에!!!!"








"아 형님 가만 있어보소!!!! 내 깔끔하게 닦아줄테니!!!"

"허!!! 곤석 참...."






"형민 션하죠?"

샤악!! 샤악!!!!!!





"춉춉춉춉"

"오...오...오오오......"





"....근데 형님 맛있다? 점심에 고등어 먹었냥?"







"아이고 이 기특헌 시키!!!!!!!"

"꽥!!!!"





"아주 걍 다 컸어!!!! 이 형님 닦아도 주고!!!!!!!"

"혀...형님!!!! 나 목!!!! 목졸려!!!!"





"사.....살려...."

"응?"





"어이쿠!!! 미안!!!!!"

"푸하!!!!!"





"미안하다 아우야?"

꼬오오옥~~~~

"꼬에에.....또!!!!!"





"혀....형님아....거기 멱살이다...."





"좀 놔줘봐라 좀......."







"아 쫌!!! 놓으라고 이 힘만 센 바보형아!!!!!!"





"앙!!!!! 날 죽일 셈이냐!!!!!!!"

"아야!!!!!"





"왜 물어 동생놈아!!!!!"

"살라고 물었다 이 바보형아!!!!!"

투닥투닥!!!!




"씩~씩~~ 내가 괜히 짠해하다가 봉변을......."

"...아니 뭐 난 걍 ㅡㅡㅋ"





"형아 너 날 죽일 셈이었지 -_-"

"아...아녀!!!"




"아니면 내 목이나 놔!!!!!!!"

"......ㅡㅡ;;;;;"



그리하여 모처럼 훈훈했던 시작은 드잡질로 끝나버리고......






쓸쓸해진 형님 반야는 대숲으로 들어가 호랑이가 되었다나 뭐라나?


그런고로 오늘의 이야기 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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