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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여름휴가로 대만, 타이페이엘 다녀왔습니다.


일단 듬성듬성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김포에서 숭산으로 낮 1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갔지요.


아무래도 태풍이 대만을 직격한 다음날이라 비행기가 뜨나 했는데 

다행히 뜨더군요.


가고 싶은 곳들은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3시 50분, 

드디어 대만에 도착했어요!


대만은 한시간 빨라서 실제 비행시간은 3시간 정도인데

도착시간 기준으로는 가는데 2시간, 

돌아오는데는 4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송산 공항 역에서 전철을 타고 시먼(西門)역에 있는 Diary of Taipei 호텔에 체크인합니다.





근데 방 가운데에 기둥이 있어요 ㅡㅡㅋ


헐헐헐헐


뭐 이 기둥은 잘 썼습니다.


한국에서 들고간 빨래줄 5미터를 여기 묶어서 걸었거등요 ㅡㅠㅡ


여행 내내 입고 돌아다닌 옷을 잘 빨아 널었습니다.



한가지 이번에 느낀 건데요.

더운 지방에 갈땐 얇아서 빨리 마르는 옷이 좋습니다.


그리고 스포츠 웨어중에 얇고 쫄티마냥 되는거...


그거 좋아요.


안에 속옷처럼 받쳐입고 다니면 흐르는 땀을 흡수하고 빨리 말려주고


좋습니다.


아울러 가능하면 반팔 소매가 좋습니다.


나시 스타일은 겨드랑이에 땀띠가 날수도 있어요.



                                                                                                                                        


그런데 체크인 할때 로비에서 직원이 뭐라뭐라 어설픈 영어로 

"타이픈! 엘로 워터!! 두낫 드링크! 드링크 보틀 워터!" 막 이러기에

뭔 소린가 했더니...


수도에서 누런 물이 나와요.


태풍으로 비가 많이 내려 정수 펌프장에 흙탕물이 유입되어 그렇다더군요.




아무튼 숙소에 짐을 풀고, 가벼운 차림으로 설렁설렁 걸어나옵니다.






시먼역에서 만난 CoCo 밀크티 ㅡㅠㅡ

쩐주나이차(버블티)가 맛이 있다고 알려진 집이라 바로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만....


.....쩐주나이차 매진 ;ㅁ;




할수 없이 타피오카 알갱이가 아닌 코코넛 알갱이가 있는 밀크티를 마셨습니다.


이녀석도 참 맛이 있더군요!


그냥 알갱이가 타피오카냐 아니면 코코넛이냐의 차이였습니다.





CoCo 밀크티를 마시며 설렁설렁 걸어서 맛집이라고 알려진 마라훠궈를 찾습니다.


훠궈는 대만식 샤브샤브 요리인데 대만에서 아주 인기있는 메뉴라더군요.


관광객도 많이가는 가장 유명한 집이라 하여 찾아갔습니다.





아....그런데 여기도 좌석이 없고 예약도 받지 않는다 하더군요 ;ㅁ;


이...이럴수가 OTL


할수 없이 마라훠궈를 포기하고는...





시먼역에 있는 홍러우 극장을 찾습니다.


이곳은 타이페이 최초의 극장으로 지금은 타이페이의 근대문화유산이 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이런 기념품이나...





요런 기념품도 팔고





과거 포스터들이나 





공연자료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홍러우 극장을 나와서 용산사로 가기로 합니다.





일단 더우니까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기로 합니다.





대왕 요구르트와 여행 정보를 찾던 중 꼭 마셔보라던 화장품 밀크티를 마십니다!


요쿠르트는 뭐 ㅡㅡㅋ

요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해주는 요쿠르트 빅사이즈 같습니다.




이거시 화장품 밀크티 ㅡㅠㅡ

인데 처음 사 먹은건 라떼였습니다.


커피였죠 ㅡㅡㅋ






그래도 요녀석 달달한게 맛이 있는데....



무엇보다 대만은 음료수가 싸더군요.


보통 25-35 TWD 정도 합니다.

우리 돈으로 1000원에서 1500원정도 하죠.





그리고 걸어서 도착한 용산사!


용산사는 타이페이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데, 

2차대전 당시 소실되었다가 57년에 다시 지은 절이라고 하네요.





불교와 도교, 토속신앙까지 한 곳에 모시고 있는 특이한 절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종교에 맞는 신을 모시는 자리에서 기도를 드리더군요.





절은 정말 멋졌어요.

사람들이 어찌나 기도를 많이 드리는지 온 절이 향 연기로 자욱하더군요.


근처에 사시면서 날마다 기도하러 나오시는 분들

그리고 관광객들이 뒤섞여서

불교와 도교, 토착종교까지 한군데 모여서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용산사를 구경하고 두블럭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화시지에 야시장을 향합니다.






이곳은 뱀시장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저는 자양강장따위 관심없습니다.



군것질에 관심 많습니다.






야시장은 한국의 남대문 시장 느낌이 나요.





노점에서 이런저런 메뉴를 팔고 있는데....


문제는 메뉴 대부분이 한문으로 쓰여있다는거 ㅡㅡㅋ






향소봉(香酥棒) 이라는데 일단 의미는 연유향 막대기?

뭐라 부르는지는 모르겠어요.





일단 냄새가 좋으니 하나 사봅니다.




우왕 ㅡㅠㅡ

맛이 연유 들어간 델리만주 같은데 겉에 바삭하게 설탕막이 씌여있어요 ^^


이녀석 맛이 있더군요.


츄러스 먹듯 오물오물 드시면 됩니다.


이녀석을 먹으며 다시 하이에나처럼 야시장을 헤매입니다.





나는 굴전이 먹고 싶은데....


굴전은 뭐라고 해야하는거니 ;ㅁ;



하고 고민하다가...





굴전 부치는 아저씨를 만나 한마디 외칩니다.





"디스 원 플리즈 -_-"


(이제는 압니다!  '커짜이지엔(蚵仔煎)' 이라 부르더군요)





그리고 받은 굴전 ㅡㅠㅡ


굴전을 거의 튀기듯 부쳐내서 그 위에 소스를 듬쁙 부어 줍니다.





우왕 -ㅂ-

우리나라 굴전 위에 일식 돈까스 소스부은것 같은 느낌이어요!


굴이 향긋한게 이녀석도 겁내 맛나더군요!!!!


게다가 앉아 먹었습니다!!!


굴전을 다 먹고 다시 야시장 탐험을 시작합니다.





대만에서 꼭 먹으라던 소세지 발견!!!





한국에서도 자주 보이는 소세지 꼬치입니다.




원하는 소스를 발라 먹는 것인데...


케챱은 없습니다! 케챱은!!!!





아무튼 이녀석을 하나 사서 먹습니다!!!


.....햐아.....////ㅂ////


육즙이....육즙이.....



애들은 무슨 수제 소세지를 그냥 꼬치에 구워판뎁니까?


이거 접시에 담아 나이트서 나오면 3만원짜리 안주예요 ;ㅂ;


비바!!!! 소세지 꼬치!!!!

맛나다!!!! 대만 소세지!!!

넘친다!!! 육즙!!!!


꼭 사 드십시요!!!!!






다시 야시장 구경중에 발견한 사람들이 줄 서는 집!





대만식 호떡이랄까? 펜케이크랄까?


총좌빙이라는 음식입니다.


얇게 후다다닥 부쳐서 계란과 함께 부쳐줍니다!


부치시는 아주머니가 거의 기계였어요 ㅡㅡ;;;;






드디어 받은 총좌빙입니다!!


빈대떡보다 훨씬 얇게 부쳐 부담이 없습니다.


맛이 있어서 살짝 출출할때 먹어주면 한국의 계란빵처럼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대만에선 살짝 출출할 틈이 없소 ㅡㅡㅋ



총좌빙을 먹고....





옆을 보니  이런 집이 보입니다.


무려 1920년부터 장사를 한 빙수집 ㅡㅠㅡ


오오오오....



이건 가 보아야해!!!!




가게는 무려 1920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합니다.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빙수집이라는 이야기도 있던게 그건 잘 모르겠어요.





아무튼  망고 빙수를 시켜먹었습니다!!!


우왕 -ㅂ-


망고 맛납니다.


그런데 솔직히 대만 아이들은 망고 빙수를 거의 먹지 않아요.


그냥 대만식 곡물빙수? 떡빙수? 그런걸 먹어요.



망고빙수는 느낌은 황도빙수 같은 느낌이어요.


물론 망고가 들어갔는데 촌스러운 저는 황도처럼 느껴지더이다 ^^;;;;


(2015.8.20일 추가합니다. 

가게이름은 용도빙과 龍都冰果 입니다.

대만식 빙수로는 최고봉이라고 하는 집이네요.


저처럼 망고 빙수 드시지 마시고 대만식 빙수에 도전해보세요!


그렇다고 망고 빙수가 떨어지는 것은 또 아닌게 

이집이 타이페이에서 망고빙수를 처음 시작한 집이라고 합니다.

나름 망고빙수의 원형을 볼수 있는 집인 모양이어요 ^^

....괜히 100-5년째 영업중이 아니었어)



아무튼 망고빙수를 끝으로 야시장 구경을 마쳤어요.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카르프를 들릅니다.

(가르프는 '가락복' 이라 쓰더군요.)


이곳에 망고와 석가를 사 먹으러 왔는데요.


사람이 미칠듯 많더군요.


생각해보니 전날까지 태풍으로 장을 못본 사람들이 죄 이날 장보러 나온지라...


사람에 휩쓸려 돌아다녔습니다.





우왕!!!

망고가 이따시만해!!!!


우리가 알던 망고는 애기망고였어요 ㅡㅡㅋ





그리고 함께 팔고 있는 석가...


이녀석은 대만에서 먹어보라고 어떤 분이 알려주셔서 알게 되었는데요.


뭔가 과육이 크림같이 보들보들한데 씨가 수박수준으로 있는 과일입니다.


나름 맛났어요.


....애플 망고가 더 맛났지만 ㅡㅠㅡ


과일과 3시 15분 밀크티, 흑인치약등을 사 들고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시먼딩 거리에 노점상들이 잔뜩 나와 있더군요.





알고보니 밤만 되면 노점상들이 나와서 티셔츠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이 분들 그런데 불법 노점들이라 경찰이 뜨니 바람같이 판을 접고 사라지는 신기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알고 보니 저 매대가 모두 종이 박스 더군요.


나중에 어디 프리마켓 같은데 나가게 되면 저도 써 먹어 봐야겠어요 ^^



그리고는 아쉬움을 접지 못해 밤 11시에 마라 훠궈에 한번 더 들러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12시에 두사람 자리가 난다고 하여 12시에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






밤 12시에 들어온 마라훠궈






한국서 많이 보던 태극 냄비 등장이오 ㅡㅠㅡ


매운 육수와 순한 육수를 선택했는데...


전 저 하얀 육수가 취향이더군요.

매운 육수는 뭔가 거슬리는 향이 있었어요.





기본 고기는 4가지를 선택하고 나머지 재료는 모두 부페식입니다.




일단 꽃게 한마리와 야채를 퍼다 끓입니다.





어묵 종류가 많았어요.





고기도 나오고...





양배추도 넣어줍니다.






훠궈집을 가실때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ㅡㅡ


소스도 직접 조합 해야 합니다.


이 소스가 맛나야 훠궈를 맛있게 드실수 있으니 

가능하면 황금조합 정도는 미리 알아 가세요.


전 갈은 마늘 간것의 배율을 실패하여....


먹을수 없는 소스를 만들었어요 ㅜㅠ





자 이제 끓기 시작하면 날름 날름 건져 드시면 됩니다.






아울러 음료와 맥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이 공짜입니다만...



저는 훠궈가 별루더군요 ㅡㅡㅋ


그도 그럴 것이 저는 한국에서도 샤브샤브는 별로 였거등요^^


분명히 호불호를 가리는 음식이라


한번쯤은 더 먹을수도 있겠지만 한두시간씩 미리 예약하고 기다리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도 새벽 1시 반까지 먹었습니다 ㅡㅡㅋ



이렇게 첫날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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