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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이천하고 이백하고 쉰하고 두번째



원서동에는 명창이라 부르는 고양이가 있다.

요리 연구소에 살면서 오며가며 먹을 것을 몇번 주었더니

그걸 기억하고 내가 지나가는 소리만 들으면 귀신같이 뛰어나오며

우엉우엉 우렁차게 울어대는데

그 소리가 어찌나 크고 맑은지

뱃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며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지라

나 혼자 "명창"이라 부르며

이름도 "묘영희" 여사님이라 부르곤 한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 힘이 부친지

목소리의 크기도 맑음도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심금 울리는 소리인지라

갈 때마다 들러 그 소릴 청하곤 한다.


사족: 이녀석 알고 지낸지도 벌써 5년이 다 되어가네요.

부디 오래오래 볼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고양이 엽서 1334> : 명창 묘영희선생님을 만나다.

<행복한 고양이 엽서 1447> : 사람 마음이나 고양이 마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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