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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이천하고 사백하고 두번째
유난히 사람을 따라 눈에 밟히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리면
행여 잘못되었을까 덜컥거리는 가슴을
어디 좋은집에 들어갔겠거니 도닥거린다.
어느쪽이든 이제 못보겠구나 포기하는데
그 마음도 잊을때 쯤 덜컥 만날 때가 있다.
이전 같은 모습이면 마냥 반갑고
이전 같지 않은 모습이면 그저 속상할터인데
이전 같은 모습으로 먼저 인사 건네니
고맙고 미안하고 마음이 웅성거린다.
사족:
사진의 아이는 북아현동에서 유난히 아는체하고 친하게 지내던 아이였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려서 사람 좋아하는 아이이니 어디 집사하나 홀려 주저앉았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근 2년만에 한블럭 아래에서 다시 만났네요.
아마도 영역을 한블럭 아래쪽으로 옮겼던 모양인데
막다른 길이라 지나지 않다보니 이제야 마주친 모양입니다.
오랜만에 만나 나는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먼저 아는체 앵알거리며 다가오는 모습이
예전 그대로라 더 고맙고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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