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고양이 엽서 2543> : 날이 너무 덥다.

<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이천하고 오백하고 마흔하고 세번째

날이 너무 덥습니다.

죽을것 같아요.

이런 날은 그저 시원한 집에서 누워자는 것이 제일인데...

이런 더위에 저는 여름휴가를 다녀왔어요.

휴가동안 저는 전세보증금을 돌려받기위해서 법원에 다녀오고...

에어컨도 없는 이사갈 집에 가서 벽지를 박박박박 뜯고

뜯다가 법원에서 계약서랑 등기부랑 면적이 다르다고 연락이 와서

소명자료 만드느라 지금 살고 있는 집 도면 그리고 면적재고 사진 찍고

다시 법원에 가서 소명자료 제출하고

또 이사갈 집에 가서 벽지 긁어내고

긁다가 내 전세금 안돌려주고 있는 집주인 전화와서

한 삼십분 쌍욕해주고....

다시 이사갈 집에 가서 곰팡이 방지 약품 바르고...

걸레받이 다시 만들어 붙이고....

다용실 페인트칠 하고....

뭐 그러고나니 일주일이 훅하고 가버렸네요.

이런 날씨엔 나가는데 아닌데...

나는 왜 나는 노가다를 하는가.....

덕분에 도배도 잘 마쳤고 이제 전세금 돌려받아 이사만 가면 되는데

더위 먹고 슬슬 몸살기가 올라오는것 같습니다.

부디 이제는 이사까지 아무일 없기를 바라며 내일부터는 밀린 일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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