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포스팅은 원래 이글루스에서 포스팅했던것을
이제서야 티스토리로 옮긴 포스팅입니다.




정오에서 3시까지 불광동 서부 터미널 길건너 골목길에
나홀로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좀더 돌고 싶었는데 하늘이 꾸물꾸물 해지는 것이 비가 올것 같아서 일찍 들어왔는데....
 
소나기가 한바탕 오더군요.
 
 
집에서 찍어온 사진 정리를 하며 뒹굴거리다가 잘가는 사진 동호회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오호!
 
제니트 300mm F4.5 로 찍은 사진이 몇장 올라 와 있었습니다.
 
제가 맘씨좋은 분께 공짜로 얻었던 렌즈였지요.....
 
그 사진을 보다가....
 
무거워서 잘 안 들고 다니던 그녀석을 들고 길고양이를 찍자는 생각에 나갔습니다.
 
멀리는 가기 싫은지라 동네를 돌던중.....
 
 
뚜뚜뚜뚜......
 
오호!!!!




길냥이 발견!!!!!!
+0+
 





"모야? 모야? 날 찍고 있는거양?"






"너 몬데? 몬데?"

"쿨럭.....다....다가오지마!!!! 이렌즈는 최소 초점 거리가 3미터란 말이다 ;ㅁ;"





"최소초점 거리?"

".......ㅡㅜ 죅일.....그냥 내가 렌즈를 바꿔 끼운다 OTL"

 

결국......제가 가지고 나간 근거리 최강자 플렉토곤 35미리로 선수 교체.....

;ㅁ;

미안....제니트.....오늘도 넌 그닥 써주지 못하는구나 ;ㅁ;






"아 최소 초점거리가 뭐냐고!!!"

"쿨럭......근데 너 길냥이 맞냐? ㅡㅡ;;;;; 왜케 다가오냐?"





"킁킁킁......네몸에서 아녀자의 냄새가 난다..."

"쿨럭.....요즘 찌아뇬이 심하게 비비더니만 ㅡㅡ;;;;;;"





'.....이상하다....분명 생긴건 사람인데 낯선 암컷의 향기가.....'

"ㅡㅡ;;;;; 이놈...무슨 지금 생각중인지 잘 알겠다....."





"자!!!! 냄새 제대로 다시 맡아봐!!! 사람 냄새지!!!!"

"엥?"






"어디 어디 홍홍홍"

"ㅡㅡ;;;;;; 물진 마라......"





"체엣......사람이구만 ㅡㅡ"

"쿨럭.....그러니까 처음부터 사람이라고 했었잖아 ㅡㅡ;;;;"






"체엣......사람이구만 ㅡㅡ"

"쿨럭.....그러니까 사람이라고 했었잖아 ㅡㅡ;;;;"






"에이~~~ 좋은게 좋은거잖오 >ㅂ< 모델료 주께~~~"

"아놔아....이자식 손놀림이 장난이 아닌데...."





"..........느...껴?"

"핫!!!!!! "




"에이 XXX 느끼긴 누가 느껴!!! 내가 사내놈 손길따위에 느낄까보냐!!!!!!"

"아야야야야!!!! 아파!! 아파!! 매우 아파!! 많이 아파!!!!"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여 내 손에 달려든 길냥이에게.....

.....물리지만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볼따귀 잡고 버티는 중 ;ㅁ;

.....저 시점에서 물리면

.....다음 단계는 강렬한 뒷다리로 할퀴기 콤보가 들어오는 상황이라......

.....어찌어찌 오른손으로 겨우 떼어냈습니다 ;ㅁ;






"......날 화나게 하지마라 인간 ㅡ_ㅡ+++"
"....아호호호 ㅜ_ㅡ 내 손목을 회 칠할 셈이냐? 이놈아..."






"......날 화나게 하지마라 인간 ㅡ_ㅡ+++"
"....아호호호 ㅜ_ㅡ 내 손목을 회칠할 셈이냐? 이놈아..."






"에 디러....사내놈의 손때따위......"

".........특이한 길냥이구나 ㅡㅡ;;;; 사람 무서운줄 모르고 다가오는것도 그렇고....."





"에잇!! 에잇!!! 다 닦아버릴테다...."

"갑자기 물려고 들어두고 도망도 안가고 앞에서 뺀질대고 있고 ㅡㅡ;;;;;;"




"너 그러다가 내가 물린 복수랍시고 갑자기 때리면 어쩌려고 그러니.....ㅡㅡ;;;;"

"응?"





"내가 이긴건데 내가 왜 도망가? 져놓고 안도망가는 네가 이상한거지 ㅡㅠㅡ"

"엥?"





"됐다!!! 난 갈란다"

"쿨럭.....이놈 ㅡㅡ;;;;; 지가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여유만만이었구나 ㅡㅡ;;;;;;"






"자아~~~ 어디로 가볼까나아~~~~~"

"ㅡㅡ;;;;; 심하게 마이 페이스네....."






"이쪽으루 가보까아~~~"




"아냐!! 이리 가자!!!"




"이제 가냐?"

"앙?"




"훗....패배자...."

"ㅡㅡ;;;;;; 쿨럭....끝까지 갈구기냐?"




총총총총

"끝까지 마이 페이스인 길냥이일쎄 ㅡㅡ;;;;;;;;;;
저러다 모진넘 만나 험한꼴 당하는거 아닐라나....."




"뭬이야?!!! 시방 네가 나보고 밤길 조심하라고 한게냐!!!!! ㅡㅡ+++"

"........아니...그냥 가던길 가세요...."

 

 

그렇게....

전 노란 길냥이의 가슴속에....

"나에게 진 암고양이인체 하던 인간넘" 으로 기억되었습니다....(먼산)

부디 어디가서 모진넘 만나지 마라 이넘아......

 

아울러 저의 손목은....






이꼴 났슈 ㅜ_ㅠ

 

지금은 비누로 잘 씻고 소독약 발라 알록 달록 해졌습니다 ㅡㅡ;;;;;;;;

그래도....

이만하기에 다행이지요.....

아까 발톱 박힌 시점에서 이빨까지 박혔으면......

뒷발로 파바박!!!

인정사정 없이!!!

 

피가 튀고 살점이 튀는 유혈사태가 났을지도.....

덜덜덜

 

조녀석 ㅡㅡ+++

다음에 한번 더 찍으러 가야겠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