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무얼 잘못 주워 먹었는지....
여자친구와 저, 둘다 배탈이 났습니다.
서로 화장실 문고리 잡고 쌍욕하며 싸울뻔 했죠....
그래서 밥도 못먹고 죽으로 주말을 보냈는데...
오늘 아침 둘이서 아래와 같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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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아니 왜 밥 먹고 오자마자 배가 아픈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싸구와 어여..
우리 서로 바지에 X 지린 추억일랑 만들지마요 ㅜ_ㅡ/
추억은 아름다운거라잖아요
여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어여 댕겨와
우리 애기 배탈나서
화장실서 으르릉 컹컹 하는거
그거 암것도 아냐
=ㅂ=
여친: 미쳐 내가 ㅋㅋ
나: 이 오빠 너른 아량과 작은 뇌용량으로 홀랑 까묵을수 있어
근데 바지에 X 지리면 그건 잊을수 없어
잊기엔 너무나도 빅이벤트야
아마 내가 벽에 X칠하는 그날에도
"할멈...그러고보니 40년전 할멈도 바지에 X지린적이 있었드랬지?"
이럴것이야
그러니까 으르릉컹컹 하러 얼렁 댕겨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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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랫동안 답변 없었음....
돌아온 후 자세한 것은 묻지 않음....
걍 묻어두기로 함...
아....
왜 우린 연애 2년차에
10년차 조정치 & 정인 커플의 내공을 보이고 있는걸까?
.....아마도 내탓?
사족:
이거 포스팅했다고 "헤어져!" 하면
우리 이별의 이유는 "폭풍설사"가 되는것 임
-_-
덤:
"흥!! 이 구린플! (구린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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