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금요일 밤 어머니 집의 슈나우져, 까미가 갑자기 다리에 마비가 왔습니다. 


토요일 아침 평소 다니던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았는데 

뇌 또는 신경계 이상이 의심된다면서 MRI 촬영을 권해주시며 

고속터미널역에 있는 헬릭스 동물 메디칼 센터를 추천해 주시더군요. 



하지만 아픈 아이를 데리고 너무 멀리 이동하는 것은 무리인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을 찾던 중, 

홈페이지를 통해 중랑구 R 메디칼 센터가 동물 MRI기를 보유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출발전 혹시라도 기기가 없어졌거나 수리등의 이유로 촬영이 불가능한 상황일까봐 일부러 미리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다행히 MRI촬영이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고 바로 중랑구로 달려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여 아이를 검사실에 들여보내고 담당의사에게 안내를 받았죠.

MRI 촬영에 마취가 필요하니 기본적으로 마취가 가능한지 피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검사가 끝나길 기다렸습니다. 


검사를 마친 후 검사결과에 대해 알려주면서 심장, 복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방광쪽에 혹이 발견되어 주사바늘로 세포체취 검사를 진행했다고 하며 

그에 따라 어느정도 출혈이 발생하였고 혈뇨를 볼수도 있지만 걱정할 것이 없다고는 설명과 

피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어 당일은 시간이 늦어 어렵고 일요일 오전 11시에 다른병원으로 이동하여 

MRI 촬영을 하고 돌아온 후 월요일에 결과가 나올 것 이라며 일단 월요일까지 입원시키자고 이야기 하더군요. 



일단 경황이 없어 얘를 입원시키고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많이 이상하더군요.



첫째로 홈페이지를 확인하고도 혹시 몰라 일부러 다시 전화까지 걸어 확인했는데 

MRI 기기가 없어서 다른 병원에 이동해서 촬영을 하고 돌아온다? 아니...그럴거면 제가 왜 여길 오나요?


일부러 촬영이 가능한 곳인지를 확인하고 달려온건데?
까미야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다지만 위급한 상황에 MRI 촬영하러 달려 왔으면 그건 그냥 쵤영도 못하고 보내야하는거 아닌가요?


두번째,
아니 세상에 어떤 병원이 보호자에게 말도없이 검사를 진행하나요?
일단 안내는 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위급상황이 아닌데 검사 먼저 하고나서 안내라뇨?
초음파 검사도 그런데 주시비늘로 세포 체취라뇨?

신해철씨도 위밴드 제거 수술을 하러 갔다가 보호자에게 안내도 없이 의사가 위축소 수술을 진행하여 사망하게 된것 아닌가요?

최소한의 안내와 동의는 기본 아닌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아닌것 같아서 일요일 아침 전화를 하여 MRI기가 없는줄 알았으면 이 병원에 안왔다.
MRI 예약한 병원이 어디냐 내가 직접 그병원에 데리고 가겠다! 

게다가 보호자에게 아무말 없이 검사를 마음대로 진행하고 사후 통보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사람을 검사비가 아까워서 트집잡는 사람으로 생각했는지 그 검사비는 받지 않겠다더군요.

어차피 필요하다고 했으면 할 검사였겠지만 말도 없이 이렇게 진행하는 경우가 어디있느냐고 따지고는 

토요일에 결제한 MRI 촬영비만 환불 받고 나머지 모든 검사결과를 서류와 CD로 받아 아이를 퇴원 시켰습니다.

퇴원수속후 이 병원에서 예약해 둔 MRI기기가 있는 병원의 예약은 그대로 두고 예약시간까지 아이를 직접 데려가서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MRI 기기를 보유한 고속터미널역 근처에 있는 헬릭스 동물 메디칼 센터에서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애시당초 처음에 동물병원에서 추천해준 병원이 이곳이었는데 애를 너무 멀리 이동시키지 않으려고 

일부러 찾아간 곳이었는데 R센터였는데 오히려 애만 더 고생을 시켰네요.


혹시라도 반려동물의 MRI 촬영을 해야하는 경우 꼭 실제 기기를 보유한 곳을 확인하고 가주세요.
MRI 촬영이 필요할 경우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인데 거기서 다시 이동해서 촬영하고 다시 돌아온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부디 해당 병원은 앞으로 MRI 촬영을 위탁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 명시하고 필요한 검사가 있을 경우 보호자에게 안내하고 동의를 받은 후 진행했으면 좋겠네요.

이후 인터넷을 찾아보니 R 동물 메디칼 센터는 과잉진료 관련글이 많이 보이더군요.
정말 과잉진료인지 아닌지 저는 의사가 아니라 모르겠습니다다.


다만 제가 겪은 것처럼 위급상황이 아닌데 자기들이 필요한 검사라면서 보호자에게 아무 안내와 동의도 없이 진행하고 나중에 통보 한다면,
또 자신들이 가지고 있지도 않은 의료기기를 마치 가지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안내한다면 앞으로도 그 오명은 씻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16.3.21 11:19 에 추가된 내용입니다.

방관의 세포체취 검사건에 대해 안내와 동의도 없이 진행한 것에 대해 항의하니 환불해 주겠다고 했었습니다.

이때 말투에서 '돈 몇푼 아까워서 진상 피우는 보호자' 를 대하는 듯 하여 

"필요한 검사라면 당연히 받았을것이다. 검사를 왜 했느냐가 아니라 왜 안내도 없이 마음대로 진행하느냔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MRI 비용을 환불 받은 후 계산서를 확인해보니 세포검사에 대한 금액은 환불처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다시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필요한 검사라면 받았을거라"고 했기에 그냥 진행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최소한 그 검사를 그냥 진행한다면 그 이야기를 해줘야하는것 아닌가요?

안내없이 검사를 진행했다고 보호자가 항의한 상황입니다.

자신들이 먼저 환불 이야기를 했다면 보호자는 당연히 환불된줄 알겠죠.


그 검사결과는 일주일 후에 나오는데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보호자에게 어찌 알려줄 생각이었는지는 의문이네요.

아니...알려주기나 할지 의문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제차 항의하자 시료체취만 하였고 아직 검사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그냥 검사하지 않고 환불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옮겨간 헬릭스 동물 메디컬 센터에서 방광쪽 혹과 관련하여 검사문의를 드리면서 R 센터에서는 주사바늘로 체취를 했었는데 

제차 체취할 경우 아이에게 무리가 가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에 의사 선생님께서는 무척 당황하시며 자신들은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 방법이며 소변검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시더군요.


그 검사때문에 애가 혈뇨를 보고 있어 소변줄까지 끼워놨었는데 대체 무슨 짓을 한건가 싶습니다.

솔직히 그 병원 입장은 모르겠지만 옮겨오길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R 센터에서는 MRI 촬영에 하루, 판독에 다시 하루가 걸리기 때문에 월요일까지 입원을 권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헬릭스에서 MRI 판독은 당일날 바로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액적인 부분입니다.

전체 금액은 의미가 없다 생각하며 MRI 비용만 말씀드리자면 R 센타가 헬릭스보다 약 40% 가량 비쌉니다.

이는 이동 비용등이 추가되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그럼에도 과하다 싶을 정도로 금액차가 큽니다.


이동등으로 아이를 고생시키는 부분과 시간적인 부분, 금액적인 부분까지 보았을 때, 

MRI 를 찍기 위해서는 그냥 헬릭스로 가세요.




요약:

1. 동물 MRI 를 촬영하러 간 R 센타에는 MRI 기가 없기 때문에 헬릭스 동물 메디컬 센타에 동물을 데리고 가서 MRI를 촬영한다.

2. 촬영전 마취를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하면서 안내하지 않은 다수의 검사를 임의 진행한다.

3. 이 과정에서 타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취하지 않는 아픈 아이에게 무리가 가는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4. 모든 항의는 돈 문제로 생각한다.

5. MRI 판독이 헬릭스보다 시간이 걸린다.

6. 금액적인 부분역시 40%가량 더 비싸다. 이는 MRI 판독을 위해 하루 더 입원하는 입원비는 고려하지 않았다.


결론:

동물 MRI 는 그냥 헬릭스로 가라.












반응형

'[비맞은 중마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이 벚꽃잎  (0) 2017.04.13
인형을 뽑다  (0) 2016.11.10
오글오글오글오글  (2) 2015.12.01
일웹에서 커스텀 벤리를 조회해 보았습니다.  (0) 2015.10.30
스쿠터 기변했습니다. (혼다 벤리110)  (19) 2015.10.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