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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인시장에서는 "내맘대로 도시락" 이라는 서비스를 운영중입니다.


늘 오며가며 신기해 하기만 하였는데

이번 주말 그곳에서 도시락을 먹어보았습니다.




통인시장은 지하철 경복궁역과 가까워

아이들과는 고궁 나들이를, 

연인과는 서촌이나 삼청동 나들이를 함께 묶어 들러보시기 좋은것 같아요.




자 이제 통인시장을 들어갑니다.





도시락 판매처는 시장 입구에서 하고 있는데요.

이곳에서 엽전을 교환하면 도시락 식판을 줍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니

시작하는 시간에 맞추어 조금 이른 점심을 브런치 삼아 먹고

나들이 하고자 했던 장소로 이동하시면 괜찮겠어요.


바로 근처에 유명한 효자동 빵집이 있으니 

거기서 주전부리까지 준비해서 가면 금상첨화겠네요.






엽전은 보통 5천원에 10개 단위로 교환이 됩니다.

낱개 교환도 되지만 5천원이면 얼추 도시락 하나를 채우는 것 같아요.





엽전을 10개씩 교환하였습니다.





이제 총알을 장전하였으니 재래시장 부폐로 달려갑니다!!!!






시장표 먹거리가 가득해요 ^^




도시락 가맹점이라고 써 붙어 있는 곳에서 엽전으로 음식과 교환이 가능합니다.





보통 반찬들이 기본찬의 경우 엽전 1개, 

육류같은 경우에는 2개, 

비싼 반찬의 경우에는 3개까지 받는 것 같습니다.


엽전이 모자라면 현찰 구매도 가능하니 너무 엽전에 연연하지는 마세요^^





이거시 내가 먹은 최고가 엽전 3개의 치킨 꼬치 올시다! ㅡㅠㅡ





딱 도시락 반찬이다!!

싶은 반찬류를 파는 집이 있는가 하면

뭔가 퓨전한 음식을 파는 집도 있습니다 ^^





일단 나물 담구요.





시장안에 있는 오래된 미용실 구경도 하면서





고기!! 고기!! 고기를 담자!!!!

꼬마 김밥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잡채! 잡채!! 잡채를 담자!!!!





그리고 순대볶음과 기름 떡볶기를 담습니다.





그렇게 담아온 도시락의 위엄....


여자친구와 저의 식성차가 극명하네요 ㅡㅡㅋ


채식위주의 여자친구의 반찬...

육식주의의 제 도시락 ㅡㅡㅋ


이렇게 담은 반찬을 들고 시장 중간쯤에 위치한 도시락 카페를 향합니다.





이 도시락 카페에서는 담아온 도시락을 먹을수 있을 뿐 아니라

데워먹기 위한 전자렌지와 생수를 제공합니다.




밥과 국도 있는데 밥한공기에 엽전 2개, 국 한사발에 엽전 두개입니다 ^^


그걸 모르고 죄 반찬사는데 사용해서...


여기서는 현찰로 밥과 국을 구매하였습니다.







다 먹은 식기나 잔반을 처리하는 곳입니다.





밥과 국입니다.


국은 날마다 조금씩 바뀌는 모양이어요.





자 이제 풀상차림입니다!


푸짐하죠?


이 모든걸 다해서 1인당 7000원이었네요.


맛도 있었지만 시장을 돌며 원하는 것을 담는 재미도 있었어요.


외국 관광객 분들께도 재미있는 경험이 되겠더군요.


이날 서양쪽 관관객 4명을 모시고 한분이 가이드를 하시던데

관광객 분들이 너무 즐거워하시더군요.



배불리, 그리고 맛있게 잘 먹고 왔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분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식판과 엽전을 들려주면 스스로 소비에 대한 체험도 할수 있을테니까요.


제일 좋았던 점은 기존 상인들과 상생하는 아이템이라는 점이었어요.


대부분의 경우 어떤 상권이 유명해지면서 사람들이 몰리면

수십년 그곳에서 장사하시던 분들은 몰려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카페 프렌차이즈나 화장품 매장이 들어서서

전체 상권이 개성이 없어지는지라

그런곳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거등요.


하지만 이 도시락 카페의 아이디어는 기존 상인들과 상생하면서

그 자체를 하나의 아이템으로 사람들이 찾을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무척 보기 좋았습니다.



거의 똑같은 컨셉으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운영중인 곳도 보았지만

그곳과 달리 죽어가는 재래시장을 되살리는 것이 무척 보기 좋았어요.



 


다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도시락을 먹는 공간이 혼잡할수 있어서 

자칫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지칠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그부분이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도시락 가맹점이 각 반찬들에 가격표를 붙여주었으면 해요.

엽전 1~3개라고는 하지만 매번 여쭙기도 죄송스럽고

가격이 적혀있는 편이 한바퀴 돌면서 계획성있는 도시락을 만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반찬에 대해 간단한 영어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싶어요.

외국분들은 정체를 몰라 도전하지 못하는 음식도 많아 보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시락 식판의 이야기인데...

일반 도시락 식판이라 각 칸의 크기가 제각각이어요.


그래서 저는 고기를 큰 곳에 받고 싶은데 작은 칸에 담아주시고

나물은 작은데 담고 싶은데 큰칸에 담아주시고....


뭐랄까...

어떤 반찬을 얼마만큼  받을수 있는지를 예상할수 없어요.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이 반찬은 어느칸에 얼마이다 정도라도 안내가 있으면 싶었어요.



아마 앞으로 개선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통인시장의 효자동쪽 끝에는 Mr 어묵왕이라는 오뎅가게가 있습니다.




제과점같은 어묵가게인데요.





고급 어묵을 판매하는 어묵 전문점입니다.





혼합, 새우, 깻잎 어묵을 먹어보았습니다.





특이하게도 이집은 차가운 어묵을 팔더군요.


이게 식어서가 아니라 이집은 차가운 어묵을 판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낯설었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만 고급진 어묵이라 일반 어묵보다 가격이 조금 비싸요 ^^



통인시장을 찾는다면 한번 들러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통인시장하면 빼놓을수 없는 기름떡볶기!!!


아주 오래전 통인시장에 들러 먹어보았던 기름떡볶기였습니다.

그땐 할머니께서 혼자서 연탄 화덕하나 앞에 두고 쪼물쪼물 솥뚜껑에 만들어주셨었는데...


이게 어느새 명물이 되어 이젠 가게도 많이 커지도 기름떡볶기 하는 집도 두군데로 늘었더군요.






각종 튀김도 맛나보이지만 오늘은 기름떡볶기를 먹으러 왔습니다.






메뉴는 기름떡볶기와 간장 떡볶기...


각각 1인분씩 주문해서 먹었는데요.


아주 맛이 있답니다.


물론 그냥 떡볶기처럼 자극적인 맛은 아닙니다.


양념 통닭의 양념을 희석시켜 거기에 볶아먹는 맛?


자극적이지 않지만 은근 자꾸 생각나는 맛이어요^^



이 역시 통인시장에 들르신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매월 3째주 일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합니다.

찾아오실때 참고하세요^^



사족: 함께 가시면 좋은 곳


[외식일기] 효자동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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