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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군항제 관광을 마치고

우리의 계획은 이랬습니다.


1. 점심때쯤 여수로 향한다

2. 여수에서 오후에 오동도를 구경한다

3. 저녁으로 등가식당에서 돌게장 정식을 먹는다.

4. 여수시청 근처에 숙소를 잡는다.

5. 일찍 자고 일어나 영취산에 진달래를 보러 올라간다.

6. 진달래를 보고 난 후, 점심으로 자매식당 장어탕을 먹는다.

7. 서울로 올라온다. 


그래서 진해에서 오전 관광을 마치고...

점심도 굶으며 여수로 달려온 겁니다.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오동도를 향합니다 -ㅂ-





.....그런데 오동도에 내리자마자 쏟아지기 시작하는 씨알 굵은 빗발 ㅡㅡ;;;;;


아니 이게 뭔.......


빗방울이 콩알만해요 ;ㅁ;

맞으면 아파요.


내가 이리 씨알굵은 근육질 비는 장마때도 구경 못 했는데....

여행을 와서 봄비로 구경을 해요 ;ㅁ;


......오동도구경은 들어갔다가는 조난 당하기 딱 좋아요 -ㅂ-


오기전에라도 오면 택시비라도 아끼지 ㅜㅠ



아무튼 도저히 오동도 구경을 할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계획 변경.....




....일단 밥을 먹자 -_-


그래서 찾은 등가식당입니다.


2년전 이집에서 게장백반을 먹고 참 마음에 들어 다시 찾았습니다.






이거시 8000원짜리 게장정식 2인분의 위엄 -ㅂ-


게다가 저 게장은 리필도 되어요 /////ㅅ////






아아아아.....


이 맛난 간장게장!!!!!





아아아아 -ㅂ-

요 매콤한 양념게장!!!!



여전히 맛나더군요^^


이집은 솔직히


"우와!!! 세상에 입안에서 게들이 게다리춤을 추는 듯한....이맛은!!! 이맛은 게맛!!!!!"


....이럴 정도로 놀랍게 맛있는 집은 아니어요.


그냥 "호오...맛있는데?" 할 정도의 집이죠 ^^


하지만 저 1인분에 8000원이라는 기사식당스러운 가격은....


"아니 세상에 이 가격에 이런 맛을 무려 무제한으로?"


라는 가성비 최강 맛집인겁니다 ^^


아무튼 이집에서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었어요.


그리고 오후 5시부터 예약했던 숙소에 들어갔습니다 ^^



.....다행이어요.


처음부터 일찍 들어갈 생각에 숙소를 좀 좋은 곳으로 잡았었거등요.


무려 월풀욕조에 안마의자까지 있는 -ㅂ-


아아아.....


삶았다가 안마했다가


티비보다가 군것질하다가


....언제 잠든지 모르고 잠들었네요 -ㅂ-



다음날 새벽 일찍.....


-_-


창을 열어봅니다.



.....망했어요 ㅜㅠ


비가 와요....



비가 어느정도 그치기를 기다리다보니 어느덧 9시더군요.



이대로 등산을 감행할 것인가 말것인가 일단 아침을 먹으며 고민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찾아간 자매식당 -ㅂ-





깔끔한 상차림에





드디어 나온 장어탕 -ㅂ-






장어가 썽퉁썽퉁 통으로 들어있어요 -ㅂ-


아 이집에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일단 죽이되든 밥이 되든 흥국사에 가서 판단하자!


라는 마음에 흥국사를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입구에 주차된 차들만 보아도 뭔가 심상치 않더군요.... -_-





아......


인산인해입니다.


올라갔다 내려오신 분들은 신발이며 바지가 엉망이시네요.



히말라야라도 올라가실듯 차려입으신 등산복 무리들도 등반을 포기하고 

한쪽 구석에서 술을 드시고 있습니다 -_-


......아......


이건 아니구나....


싶은것이 


쌔 하더군요 -_-


결국 아쉽지만 영취산 진달래를 포기하였습니다 ㅜㅠ



그리고 플랜B로 선택한 것이....






어제 못간 오동도 리벤지!!!!!





하늘 보이시죠?


날씨가 참 그래요 -ㅂ-


저 날씨에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으로 산에 가는 것은.....


사서 고생을 하는 일이야! 라고 아쉬움을 다독이며 오동도로 들어갑니다.






오동도는 한강다리만큼 긴 다리를 건너가야하는데 

날도 구리고 다리도 아프고 하여 동백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ㅂ-/





우왕~ 동백열차~~~




그냥 어린이 대공원의 코끼리 열차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아무튼 이녀석을 타고 오동도에 들어갑니다.






오동도에 들어온 것은 꿩대신 닭이라 진달래대신 동백꽃을 보기위함이죠!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갯바위에 내려가서 -ㅂ-





낚시를 합니다 ㅋㅋㅋㅋ


아니 그게 아니라 셀카질중입니다 ^^;;;;;






"....지랄... 이게 어딜 봐서 남근이라고...."


라는 표정으로 남근목도 구경하고...





동백을 구경합니다 ^^






동백은 항상 보면 달려있는 놈보다 떨어져 있는 놈이 더 많아보여요^^





바닥이 아주 꽃밭입니다 ^^;;;;;;






물론 나무 위에도 많이 달려있어요^^;;;






꽃이 목이 똑똑 떨어져서 청승맞기 그지 없는데 

이게 또 묘하게 운치있어요.





아울러 떨어진 꽃을 이렇게 모아둔다거나....





하트모양이로 늘어놓거나....





남이 만든 하트를 사과로 개조한다거나 하며 놀수 있지요^^

이렇게 오동도를 한바퀴 돌고

3시 버스표를 예약하고 터미널로 향하였습니다.

 몰랐던 사실이었는데요.


여수 터미널 근처에는 괜찮은 밥집이 없어요. -_-;';;;;


밥 먹기 애매하니 가급적 식사는 미리 하고 들어오세요.



비록 비가 와서 일정이 많이 틀어진 여행이었지만

그럼에도 지금 생각해보면 영취산 진달래 하나 빼고는 다 소화한 여행이었어요.

그 영취산 진달래가 메인이라 그렇지만 ^^;;;;


그래도 비 오는데 산에 올라가 고생하는 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즐겁자고 떠난 여행에 너무 많이 욕심을 내면 즐거움이 아니라 고생만 남을수도 있으니까요^^


영취산 진달래는 다음에 다시 노려봐야죠^^




잘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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