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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8일 통영엘 다녀왔습니다.


통영을 몇차례 다녀오면서 항상 통영항 근처에서만 놀았던지라

이번에는 이용한 작가님이 고양이 섬으로 소개해주신 욕지도도 다녀오고 제승당 동백꽃도 구경하자

라는 마음에 7일 0시 30분 버스를 타고 통영을 향합니다.


심야 버스 안에서 신나게 자고나니 새벽 4시반에 통영 여객 터미널에 내려주더군요.


내리자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서호시장을 향하였습니다!





그것은 아침식사로 시락국을 먹기 위해!!! +_+



그런데 우리 바로 앞에 단체 손님이 40명 들이닥쳐서.....


좀 기다렸습니다. -_-


새벽 5시에 시락국을 먹으러 서호시장에 도착하였는데

그 시간에 어딜 가요?


...걍 기다렸다 먹고 말지 -ㅂ-


그래서 한 30분 기다렸어요.


시락국은 여전히 맛나더군요.



사실 별거 없어요.


장어 육수로 끓인 시래기 국이어요^^


하지만 아침으로 든든하고 속도 풀리는 것이 딱입니다.



자 이제 밥도 먹었으니 한산도 제승당으로 들어갑니다.





사람들이 많은 것은 싫어서

7시 첫배를 타고 들어갔어요.


배시간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기다렸지요.





우와 -ㅂ-/


배 간다!!!



서울 촌놈 배타는거 신기하다 오도방정 떨었습니다.






그러다가 추워서 선실로 들어갔어요.


의자로 좌석이 있는 곳도 있었는데

구들방이 더 사람이 없기에 이쪽에 자릴 잡습니다.


우와 -ㅂ-


바닥이 뜨끈뜨끈해요~





그래서 누워 지집니다.


<--이젠 도가니도 아껴써야해서 기회만 되면 눕습니다.

(아니야..아니야..죽은거 아냐... -_-;;;)





잠시 누워 졸다보니 한산도에 도착합니다.






옹기종기 섬들도 보이고.....




관광지도 같은데서 자주 보던 거북선 등대도 보입니다!!!!





자 이제 배에서 내리기 위해 1층으로 내려옵니다.





그 문을 열라!!! 드디어 상륙이다!!! =ㅂ=/


그렇게 짧은 배 여행을 마치고 한산도에 올랐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제승당쪽으로 향했지요.




거북선 수돗가를 신기해하며



룰루랄라 건들건들 제승당을 향합니다.




그런데 제승당 입구에서 알았어요.


....입장이 9시부터라는 걸....

-_-

.......내가......

30분 기다려서 밥을 먹고

30분 기다려서 배를 타고

.....그러고 왔는데 입장시간까지 한시간 넘게 남았습니다 -_-;;;;


....어째 이쪽으로 우리밖에 안오더니.....


별수있나요?


....산책이라도 해야죠.




선착장에서 제승당 반대쪽에 전망대가 있다 하여 그리로 향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소철나무와 동백나무가 심어진 길이 있습니다.


이야.....

올라올땐 몰랐는데 올라오고나니 보기 좋군요.



파노라마로 담아보면 이렇습니다.




이양!! 우리가 여길 올라왔어!!!!

용니 대견해!!!!



동백은 워낙 흐드러지게 피는 꽃도 아닌데다가 

아직 다 친것도 아니라 그냥 성질 급한애들 먼저 보고 왔습니다.

 

늘 느끼는데 애네는 참 꽃봉우리가 아니라 꽃이 통채 떨어져요 -_-



전망대에서 놀다보니 이제 슬슬 내려가면 입장시간일것 같아서 다시 제승당을 향합니다.





가는길에 선착장에서 바닷가 인증샷도 찍고 ㅡㅠㅡ






드디어 입장입니다!!!! -ㅂ-


우왕~~







일찍 들어오니 좋은것은 우리말고 아무도 없데요 =ㅂ=





우왕~ 우리가 처음이다!!!!!



제승당 안에는 훌륭한 송림이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길을 걸어가다가



물가에 동백꽃 띄우고 놀았습니다.


다시 경내로 들어갑니다.



이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충무문이 나옵니다.



이곳이 제승당입니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삼도 수군을 지휘하던 곳이라고 하네요.


제승당에서는 이렇게 한산도 앞바다가 한눈에 보였습니다.


이곳은 활쏘기를 하던 한산정이라고 합니다.



이 정자에서 물건너 저 표적을 맞추던 곳이라고 하네요.




이순신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있는 충무사입니다.

사실 이곳에 “한산도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로 유명한 “수루”가 있는데

...수루 사진이 어디로 갔나 모르겠어요.


아무튼 이렇게 충무사까지 둘러보고 나니 그제야 두세명 관람객이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다시 통영항으로 나가기 위해 선착장을 향합니다.



.....그런데 또 시간 잘못 맞춰서 한시간 기다렸어요 -_-


이게 뭔일이야!!!!

...함께간 여자친구는 떠나버린 배를 향해 외칩니다 -_-


........나올때 들어오던 손님들을 실은 배 놓친거죠 뭐 


아무튼 배를 타고 다시 통영으로 향합니다.

안녕~ 거북선등대~


드디어 다시 통영항이 보입니다.

이제 우리는 통영항에서 점심을 먹고 욕지도로 들어갈 것이야!!!





점심은 미주 뚝배기!!!!

재작년에 왔을때 무지 작은 가게였는데...

가게가 커졌어요!!!!! +_+


자 이제 올라갑니다.

이번엔 줄이 없어 좋네요^^


싱싱한 해물 뚝배기....


ㅡㅠㅡ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우와.....

반가워 미주 뚝배기!!!!




다행히 맛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맛나게 해물뚝배기를 먹었으니...


이제 멀미약을 사러 돌아다닙니다.




돌아다니는 중간중간에 바닥에

이렇게 통영 출신 화가의 그림을 동판으로 만들어 두었더군요.


사라는 멀미약은 안사고 통영 꿀빵의 원조 

오미사 꿀빵에 사람이 없는것을 보고 한팩 구매합니다.

오오오....


이번엔 계획에 없었는데 득템입니다!!!

이녀석은 나중에 군것질용으로 쓰기로 하고 킵해둡니다 +_+


드디어 찾은 멀미약 ㅡㅡㅋ


근데 성인용이 없어 어린이용을 샀습니다.

......두개 먹으면 똑같다고 하니 그런가보다 합니다.





자 이제 멀미약도 먹었으니 욕지도로 향합니다.


역시나 피곤하니 이번에도 구들방에 자리깔고 누워 잤죠.

^^;;;;


-_-ㅋ 도착하면 깨우겠지 뭐




과연 -_-


자다보니 인터스텔라.....


욕지도에 도착했더군요.




아직 여행첫날인데 배 탈때마다 잤더니 벌써 3박4일째 같은 느낌입니다 -_-ㅋ




도착하자마자 일단 한바퀴 돌고보자는 생각에 ATV를 빌려 섬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우와 -ㅂ-

경치 좋아요~




중간에 바닷가에 내려 잠시 구경도 하였습니다.


....덕분에 시간 10분 오바했어요 -_-ㅋ



섬을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빌렸던 ATV를 반납하고....


항구 근처를 산책합니다.









산책중에 들른 "할매 바리스타"


커피와 오렌지 마들렌을 사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평범해요 ^^


하지만 이런 이쁜 타일바닥과


낙서가득한 벽과...



소녀감성 가득한 할머니들이 내려주시는 커피는 괜히 유쾌하더군요.



커피를 마신 후....


욕지도에 몇 안되는 맛집중 하나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그곳은 김금단 포차 -ㅂ-

항구 바로 앞에 있다 하여 내렸던 곳에서 찾아보았는데....


알고보니 여객선이 들어오는 곳이 두군데 입니다.

통영에서 들어오는 쪽이 아닌 다른쪽에서 들어오는 여객선 내리는 곳 앞에 있더군요.


횟집앞에 앵벌이 나온 카리스마 냥....


점잖게 기다리고 있지만 가끔 수조속 고등어를 물고가기도 한다더군요 ^^;;;;;



일단 이곳은 고등어회입니다!

무조건 고등어회입니다!

알고보니 욕지도는 국내 양식 고등어의 대부분을 공급한다더군요.

아무튼....

고등어회와 보말죽을 시켰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보말죽을 시키면 "그거 맛 없다" 라고 하시는데...

그냥 하시는 말씀이십니다 ^^


차가운 회와 따뜻한 죽을 함께 먹는게 참 좋더라구요.


나왔습니다! 고등어회!!!!!


아아...

고등어회 -ㅠ-

맛나요!

한마리도 해주시는데....


그냥 3만원짜리 드세요.

맛있어서 다 드실수 있습니다 ^^




그리고 함께 나온 보말죽....

뭐랄까

전복죽같기도 한데 참 맛있습니다.




이렇게 이른 저녁을 마치고....
목과마을을 향합니다.


목과마을은 항구에서 고개 하나 넘어가면 바로입니다.

한 30분 정도 걸렸어요.

그런데 이 고개를 넘는 사이에 고양이들이 많더군요.

여기도 고양이....

저기도 고양이 ^^

고양이를 보다가 걷다가 하다보면 금방 넘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목과마을...

미리 전화로 예약한 민박집에 짐을 풀고 방파제로 향합니다.


이 방파제에 낚시꾼들에게 먹을 것을 얻어먹는 방파제 고양이들이 살고 있어요.

저녁에 잠시 아이들과 놀아준 후 해가 떨어져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방파제에 들러 고양이들 얼굴을 보고 

다시 고개를 넘어 항구를 향합니다.


항구에 도착한 후, 이른 점심을 먹고 다시 통영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식당문이 11시에 연다더군요.


그래서 항구 근처 골목을 산책하였습니다.




어제부터 신경쓰이던 묘한 예수상 -_-



가까이 가보니 남미의 색체가 느껴지는 성당입니다.


화려한 색감이 이체롭더군요^^

이 성당을 뒤로하고 골목을 돌아다녀보면




이런식으로 옛날 사진을 붙여 놓은 곳이 많습니다.


섬의 개발 초기 모습등 담겨있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문여는 시간이 되어 찾아간 한양식당!!!



문 열자마자 왔는데 이미 만석....-_-


이곳은 짬뽕으로 유명합니다.



얼마나 맛있느냐면요...


...사진 찍는 것도 까먹고 폭풍흡입할 만큼 맛나요!



하아 -ㅂ-

다 이루었어....

여자친구는 "내인생 최고의 짬뽕이었다!" 라고 평했습니다.




자 이제 다시 통영을 나갑니다.

나가서 점심먹고 집으로 돌아가야죠^^


안녕~ 욕지도~

아마 또 올것이야~~



욕지도는 확실히 고양이들이 많더군요.

우글우글이 아니라 그냥 돌아다니다 보면 돌아다니는 강아지 보듯 자주 보이는 정도입니다.

이렇게 욕지도를 떠나 통영으로 다시 돌아왔죠.



돌아오자마자 "통영에 왔으면 충무 할매 김밥이지!"

하고 사먹었습니다.


나름 이 충무김밥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음식인데...

아버지께서 30년전 뜬금없이 맛있는 것을 사준다며 불러내서 사주셨던 음식이었습니다.


......당시에 '이게 대체 뭐가 맛있다는거지 -_-;;; 차라리 돈까스를 사주시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감상이었습니다.


OTL

그래요....

난 아직도 초딩입맛이어요 OTL


간식으로 충무김밥을 먹었으니....


이제 점심으로 멸치를 먹으러 갑니다.

이 가게는 이름그대로 멸치 정식이 나와요 -ㅂ-/



멸치튀김에....(빙어튀김과 느낌이 비슷합니다)




마른 멸치에....


열라 고소해요 -ㅂ-/




멸치회!!!

멸치 회무침!!!!

하아 =ㅂ=

연신내에 봄이면 멸치회 하던집이 있어 좋아했었는데

몇년전부터 멸치회를 하지 않아 아쉬웠는데....


2년전 부산 대변항에서 먹고서 통영에 와서 다시 먹는군요 ㅜㅠ


그리웠어 멸치회...


새우깡 새우도 맛나구요.


데친 한치도 맛났습니다.




멸치전과 경상도의 명물인 삶은 땅콩도 나와요 -ㅂ-


....근데 전 이 삶은 땅콩은 별루더라구요.


...역시 땅콩은 볶아야 ㅡㅠㅡ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시락국과 멸치밥이 나오죠.


멸치밥은 잔 멸치를 섞은 밥으로 콩나물밥처럼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습니다 ^^


그리고 멸치찌게!!!!!


꽁치찌게처럼 멸치를 넣고 끓인 찌게인데 이게 아주 맛나요 -ㅂ-
멸치구이까지 나왔으면 딱인데 그게 하나 아쉽더군요^^
멸치는 대변항에서 먹은 멸치보다는 좀 작았습니다만...
맛은 비슷했습니다!

이렇게 멸치정식까지 마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다녀오기는 1박2일로 다녀왔는데

.....왜 끼니수는 2박 3일같은지 모르겠지만...


정말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다녀온 여행이라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


이제 꽃피는 봄에는 2년전 못본 진달래를 보러 여수를 다녀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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