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일요일,

동국대 반야 가족을 찾자

엄마 반야가 반갑게 뛰어 오더군요.

그런데 뭔가 상태가 이상하다 싶더니

엄마 반야 뒤쪽으로 무언가 툭!! 하고 떨어지는 것입니다.




대체 그게 뭔가 싶어 살펴보았습니다.




그것은 놀랍게도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였습니다.

엄마 반야는 뭐가 그리 반가웠던지

새끼를 낳던 중 제 소릴 듣고 달려 나온 것 이었습니다.

저는 갓 태어난 새끼도 내 팽겨치고 제 주위를 맴도는 엄마 반야를 보면서

"이걸 어째야 하나...."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엄마 반야의 엄마인 삼색 반야가 다가와

새끼 고양이를 입에 물더군요.




그리고는 절 한번 쳐다보더니




어디론가 새끼를 물어 나르더군요.




대체 삼색 반야가 새끼 고양이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궁금해

뒤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삼색 반야가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간 곳에는

놀랍게도 먼저 태어난 두마리 새끼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삼색 반야는 엄마 반야의 새끼들을

근처 수풀 속에 데려다 두고는

살뜰하게 돌봐주고 있었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친정 엄마는 손주 돌보는.....쿨럭!!!!





이번 엄마 반야의 새끼들은

모두 젓소 고양이들입니다.

저번처럼 아빠 반야가 범인이 아닌 것이죠




요녀석들이 언제 고양이 꼴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과연 고양이 꼴이나 갖추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아이들에게 걱정보다는 먼저

축하를 해 주고 싶었습니다.





축하해.
태어나느라 고생했어.

앞으로 서로 행복해지자꾸나.



고양이과는 식자증이라 불리는
주위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경우
자신의 새끼를 물어 죽이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더 지켜보고 싶은 마음은 접어두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한편 아가 반야는...




"....나...나 이제 아가 반야 아닌거야? ;ㅁ;"

"ㅡㅡ;;;;;;;;;; 형님 반야 하면 되자네?"





"그!! 그렇구나!!!!!!"

"ㅡㅡ;;;;;"



이러고 있었답니다 ^^



덧: 반야 가족이 계속 행복하길 바랍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