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생각해보면 이집에서 저집으로 
부른 배를 하고서 
먹을 것을 얻어 먹으러 다니던 흰둥이

그 아이가 좋은 분을 만나 
방 한칸 빌려 산실을 얻은 것 부터가 
행운이었습니다. 




여섯마리의 노랑둥이를 낳은 흰둥이를 보면서

사실 기쁨과 반가움 보다는

이 아이들을 모두 어쩌면 좋은가 하는 걱정이 더 컸습니다. 




방안에서 태어나 사람과 친숙해진 아이들이
다시 길에서 살수 있을거란 생각도, 
다시 길로 돌려 보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지금처럼 누군가의 담장 안에서
잘 살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분양, 
여섯이나 되는 아이들을
모두 좋은 가정을 찾아 보낼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워낙 귀여웠던지라
한마리씩 제 집을 찾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 빈 자리가 늘어갈수록
부담감이 줄어드는 대신
흰둥이에게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아파왔습니다.


그렇게 셋이 분양이 되고 셋이 남았을때, 

지난 주말,
한 부부가 둘을 입양하시고 싶으시다며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직접 흰둥이와 아이들을 보시다가
차마 어미와 형제들을 갈라 놓지 못하겠다며
남은 세마리 아기 고양이와 흰둥이까지 함께 거두어 주셨습니다.


이미 감사의 말씀 올렸으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가장 바라면서도
차마 그런 일의 있을까 하고 생각하던 모양으로
아이들을 모두 보낼수 있게 되어 
저도, 흰둥이에게 산실을 내어주고 보호해 주셨던 아주머니도
너무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흰둥이의 노랑둥이 아이들 분양글을 보시며
마음써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올리며
입양간 아이들이 부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기원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