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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고양이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던 중, 


점포정리 중인 초등학교 옆에 문방구를 보게 되었습니다.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구석에서 레어템을 발견하니...



80년도 발매 대흥과학 아이젠보그...

초판은 아니고 재판인 모양이네요.

(아이젠보그는 초판과 박스 아트가 달라요. 초판에는 배경에 공룡이 그려져 있습니다. 
초판을 79년, 재판은 80년도에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



아아아아

이 작품.... 기억하시려나?

기억하시면 당신은 오갈데없는 아재라오....



잊혀지지 않는 대사! 

"철이! 영희! 크로스!!!!"


그리고 몽환적 빛이 나이트 조명맹키로 빛나고 나면 짱가대가리 달린 울트라맨 같은 녀석이 나와 공룡옷 입은 아재를 후두려 패죠!

(문제의 변신장면, 아쉽게 철이 영희 크로스 부분은 없고 반반 무많이가 된후 거대화하는 부분만 있다)


아무튼 이녀석의 프라모델이 바로 저녀석입니다!


한때 키덜트 열풍이 태동하던 2000년대 초....

무려 옥션가 40만원 위로도 낙찰되었던 전력이 있는 물건이지만...


이미 고전 프라의 열풍은 가라 앉고

간간히 올라오던 물건마저 씨가 마르며 소멸된 시장이지만

그래도 아직 20만원에 올려두고 "한놈만 걸려라..." 하고 있는 떡밥이 될수 있는 물건이니....


나름 이바닥의 명품!인 것 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게 그런 물건인줄 모르고 그냥 내가 초딩때 보던 만화에 나오던거니 집었을 뿐)



그리고 두번째는 아카데미과학의 기동전사 칸담 1/100


아아아... 추억돋아요....


아마 제 나이대의 아재들에게는 생애 첫 건프라..일겁니다!


이게 원래 반다이 물건인데...


아카데미에서 반다이 금형을 입수하여 저작권료없이 불법으로 찍어냈던 물건이죠.


그래서 반다이의 첫 건프라와 동일한 금형이라고 합니다.



이녀석은 워낙 유명해서 ^^


사실 전 1/144 스케일의 300원짜리를 많이 샀었죠.


이녀석도 거의 80대 초에 발매되었었죠.



아무튼 먼지가 뽀얀게 아니라 거미줄마냥 뒤덮인 이 두녀석을 들고...


아저씨에게 이거 주세요...라고 하며 지갑속 사정을 생각합니다.


'아...현찰이 2만 3천원이 있으니 2만원까지만 부르면 좋겠는데..."


그런데 아저씨 쿨내나게...


"원래 6천원인데 박스 더러우니 5천원만 줘!"


-ㅂ- 와우!!


냉큼 삽니다.



그리고...


바로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연락했습니다.


"....내가 네게 줄 선물이 있어.."

"...뭔데?"


그리고 날린 사진 두장...



바로 답변 오더군요.


"어디로 가면 되냐!

ㅋㅋㅋㅋㅋ

이거 대박 상품인데..."



그래서 여자친구와 저녁 얻어먹고 안겨 보냈습니다.


다행히 박스 안에 구성품도 모두 있고 친구놈 무척 행복해 하더군요^^



사실 처음부터 제가 가지려고 산것도 아니고 되팔려고 산것도 아니고 이녀석 생각나서 산거였거등요.

(원래는 프라모델러였는데 아이가 생기면서 본의아니게 콜렉터가 되어 있는 친구입니다 ^^)


오랜만에 친구놈 행복해하는 모습보니 기분 좋네요.


두 녀석은 친구가 소중하게 잘 간직해 줄겁니다.






사족: 
...하지만 친구의 와이프는 또 지저분한걸 안겨 보냈다며 절 못마땅해 하시겠죠?
친구에겐 이것이 샤넬백급이란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사족2:


대략 6-7년전 아는 사람만 안다는 레어템이라는 "백작의 딸"이란 만화를 찾던 친구에게

동네 책방에서 5천원에 전질을 사다준 이후 가장 보람찬 득템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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