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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학생시절....

늦잠을 자고 일어나 급히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양말마다 엄지발가락에 구멍이 나 있더군요 OTL

급히 나가야 하는지라 급한 마음에...

구멍난 양말을 뒤집어 스테이플러로
구멍난곳을 찍어준후 다시 뒤집었습니다.

"오오오오!!!! 깜쪽같아!!!!!"

스스로의 잔머리에 감탄하며

만족스레 양말을 신고

학교로 향했었죠.


버스를 타고 만원버스안에 서있던중

운좋게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리에 앉으면서

그만 실수로 앞좌석의 의자다리를 발끝으로 톡....

하고 차게 되었습니다.


그순간

발끝을 관통하는 듯한 아픔.....
마치 발끝을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그 아픔!!!!!!!

바느질 대신 찍어두었던 스테이플러가 그만
절묘한 각도로 틀어지면서
엄지 발톱아래에 박혀버린 것입니다!!!!!! OTL

"끄어어어어어어!!!!!!!!"

저는 그만 만원버스안에서 비명을 지르고 말았고.....

제 비명소리에 놀란 사람들....

"학생!!! 괜찮아?"
"왜 그래 학생!!!!!! 무슨일 있어?"

.........

"괜....괜찮아요......T-T"

"아니!!!!! 얼굴이 영 아닌데!!! 어디 아픈거 아냐?"

"아....아니 정말 괜찮아요 ㅜㅡ"


마음속으로는 제발 평소 마냥 우리 서로 무관심했으면....

하고 있건만 왜 그날따라 그리 버스안 승객들은
남의 아픔을 나의 아픔마냥 신경써주시는 분들이신지.....

그리고....

왜 발톱아래 박힌 스테이플러심은 버스 진동에 따라 날 괴롭히던지 ㅜㅡ


대략 10분가량......

창밖을 보며 쪽팔림과 통증사이에서 고민하던 저는....

결국 아픔에 굴하고...

쪽팔림을 택해버렸습니다.


바로...

만원 버스 안에서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발톱아래 박힌 스테이플러 심을 뽑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ㅜㅡ


그때.......

나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마냥 걱정해주시던 승객 여러분들의 표정이란....
그리고 그때의 쪽팔림이란....(먼달)

스테이플러 심에 박힌 상처보다
내 마음의 스크레치가 더 아팠어요 ㅡㅜ


그후 저는 그 버스를 이용할수 없어...
다른 버스를 이용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OTL

세월이 많이 지났으니...

그때 그 버스에 타고 계신 분들...

이젠 절 잊으셨겠지요? ;ㅅ;

행여 아직 기억하시걸랑...

이제는 그만 잊어주세요.

살다보면 빤쓰에 똥칠할때도 있고 그런거잖아요....

이제 그만 잊어주에효 ;ㅅ;/


그날의 교훈: 구멍난 양말은 바느질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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