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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개봉기에 이어 오늘은 사용기입니다.


일단 이것저것 사진을 찍으며 이상한 점을 보게됩니다.



사진도 안찍고 출력버튼을 잘못 눌러 아무것도 안찍힌 사진을 한장 뽑게 되었는데...


사진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녹색줄이 세줄 생깁니다.


(저 고양이 이미지는 사진에 반사된 핸드폰 케이스임 -_-)



....보는 순간


'아! 이게 빛이 새는구나! 내가 뽑기 실패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 산다 마스킹 테이프 ㅡㅡ




보면 이렇게 필름실 뚜껑부분이 많이 들뜨는 느낌인지라...


'아... 이리 새는 모양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거등요.


마스킹 해 봅니다.


왼쪽은 마스킹 전, 오른쪽이 마스킹 후 입니다. 


-_-ㅋ 뭐지?


큰 차이 없는데?



그래서 샀습니다.


카메라 수리용 내부 스폰지 필름...



자 게임을 시작해보자...




요로코럼 들뜨고 그리 빛이 샌다고 가정한다면...





요래요래 스폰지를 잘라 붙이고 필름실을 닫으면....




뜨아!!!! 더 뜨고 있.....



별수없이 스폰지를 붙여 차광작업을 하고도 불안해서 마스킹 테이프질까지 해봅니다.



그런데 뭐 ㅡㅡㅋ


결과는 달라진게 없.....



결국 구매한 곳에 문의하고

구매한 곳은 제조사인 홍콩 "민트 카메라"에 문의를 합니다.



답변은 현상상의 문제인데 하루정도 지난 후에 사라지며 사진 품질에 영향이 없다.


라고 왔습니다.



뭐 원래 그렇다하니 하루정도 둬 봤죠.


신경쓰고 보면 희미하게 보이는 정도로 남긴 하지만 제조사의 말대로 거의 사라지긴 하네요.


별수있나요?


그냥 써야죠.



그럼 주말동안 사용한 결과물을 올립니다.



최대개방에서 별보캐가 생긴다라고 제조사는 자랑합니다.


네 생겨요 ㅡㅠㅡ


별 비슷한 그 무언가가...


그냥 뭐...


되긴하는데 쓰진 말자...


싶은 기능입니다 ^^;;;;;




사진은 파인더에 보이는 것보다 위 아래로 조금 더 찍힙니다.


아무래도 파인더는 장방형인데 필름은 위 아래로 길다보니 생긴 현상인것 같아요.


초점을 육안으로 보고 맞춰야해서 맞추는데 오래 걸립니다.


.....그 덕에 찍히는 고양이는 심기 매우 불편! 이네요 ^^;;;;




게다가 열심히 맞추었는데도 결과물이 안맞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보세요!


잘 안맞죠?


심도는 35미리 카메라보다 얕은 것 같습니다.


조리개를 조여도 배경이 고양이를 찍으면 저 사진만큼 날아가네요.




하지만 초점이 잘 맞으면 이렇게 에쁜 사진이 나옵니다.




조리개를 16이나 22로 맞추어도 이정도 배경날림이 생기네요.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고양이 촬영용으론 부적절합니다.


.......유령을 찍게되어요.




대충 주야간 두롤가량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럼 좋은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지요^^



아쉬웠던 점입니다.


1. 1/500 초까지만 지원하는 셔터스피드.

...인스탁스 미니는 감도가 ISO 800 입니다.

한낮에 양지바른 곳에서 감도 800이면...

조리개를 아무리 조여도 셔속이 1/500 이상 나와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2. 쥐똥만한 초점 조절 다이얼

....이거 참 편치 않아요.

가뜩이나 신중하게 초점잡아야 하는데 초좀 조절링이 어디있지? 이러고 찾아헤맵니다.


3. 부정확한 노출

일단 A모드를 지원하는 카메라인지라 조리개를 입력하면 

셔터스피드는 카메라에서 자동으로 정해지는데...

이게 좀 노출이 부정확하다는 느낌입니다.


조리개를 많이 조이면 사진이 어두워집니다.

조리개를 많이 열면 밝게 찍힙니다.


-_-ㅋ


노출보정이 가능하지만 상하 1스탑씩만 가능하다보니...

이 노출보정으로 보정하긴 또 애매한 정도라...

왠만하면 노출보정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찍고 맙니다.


4. 2% 부족한 만듬새

본문의 필름실 커버가 들뜨는 것같은 사소하지만 거슬리는 부분이 일부 존재합니다 ^^;;;;;


5. 사진출력버튼

누르면 사진이 나와버리는데....

이게 은근 잘못누르기 쉬워요.


....장당 700원짜리 필름을 날려먹는 불상사가....


조금은 실수로 누를 확률을 낮춰주는 디자인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6. 고가의 전용 악세사리

전용 악세사리로 필터, 후드세트가 있습니다.


가격은 거의 20만원에 가깝더군요.


......하아


...니가 무슨 롤라이플렉스니?



7. 사진에 생기는 녹색줄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거슬린다.


8. 플라스틱 바디라 내구성이 크게 좋을 것 같지 않다.


9. 고가이다.

같은 필름을 사용하는 후지 인스탁스의 최상급 기종에 비해 2~3배 이상 비쌉니다.


뭐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어요.

후지 인스탁스 시리즈는 바디를 팔아 이윤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필름을 팔아서 이윤을 내는 구조이니까요.

이해는 가지만 그럼에도 부담으로 다가오겠네요.


10. 스프릿스크린도, 이중합치도 없이 오로지 눈으로만 초점이 맞았는지 안맞았는지 판단해야해서

초점 잡기가 스트레스가 될수도 있다.

특히 노안인 경우 아주 힘든다. ㅜㅠ



좋은 점

1. 이쁘다!

2. 현존 유일의 TLR 즉석카메라다!

3. 즉석카메라치고는 사진이 괜찮게 나온다!

렌즈가 생각보다 심도가 낮다보니...

배경날림이 좋아요.


4. 웨이스트 레벨로 사진을 찍을수 있다!

TLR 특성인데 아무래도 위에서 내려보는 구조로 되어있다보니 로우 앵글 사진촬영에 유리합니다.

(물론 똑같은 이유에서 파인더의 상이 좌우 반전되어 보이기 때문에 수평을 잡거나 구도를 잡을때 더 힘이 듭니다)


뭐 이정도네요^^;;;;;;;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좋은 카메라입니다.


그럼에도 한 2% 부족한 느낌은 들죠 ^^


아마 이녀석 주구장창 들고다닐 것 같아요.


고양이 사진찍으러 나갔다가 근처분에게 밥 얻어먹으며 사람을 좋아하는 녀석을 만나면

한장씩 찍어서 밥 챙겨주시는 분들께 선물하게 될 것 같네요.


여행에도 들고가서 잘 쓸것 같구요.


저는 아주 만족하지만 다른 분들껜 직접 만져보시고 구매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럼 이만 사용기를 마칩니다 ^^/




사족:


.....테스트샷이라도 들고나가서...

2롤(20장) 가깝게 쓰면서.....


내여자는 한장도 안찍어준 나라는 인간 (먼산)

고양이만 잔뜩 찍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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