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07/03 15:51 에 이글루스에 올렸었던 포스팅입니다.
티스토리로 이사오면서 이제야 옮겨왔습니다.
잠시 나간 산책길에서 무는고양이를 만났습니다 ㅡㅡ;;;;
"너......
설마 그러고 죽은게냐?"
"우냥?"
"...아 ㅡㅡ;;;; 살아있구나"
"훗.....인간....놀랬었냐?"
"쿨럭....이자식....언제 썩소 스킬을 만랩찍었지? OTL"
"베에~ 만랩찍은지 좀 됐시다"
"쿨럭.......그나저나 거서 모햐?"
"따끈따끈하게 지지면서 자고 있삼 ~(-ㅂ-)~"
"......안 덥냐?"
"우냥 ㅡㅅㅡ 따땃헌디?"
".....고양이 찜질방 개념인가 ㅡㅡ;;;;"
"흐읍!!!!!!"
"!!!!!!!!!!!!!! 모야!!!! 갑자기 왜 그랴!!!!!" <--저번에 물렸던 인간
"아거거거거~~~~~~~ 좋다아아~~~~"
"쿨럭 ㅡㅡ;;;;;; 그냥 돌아 누웠던 거냐?" (둑은둑은둑은)
"...그...그럼 찜질 계속 수고햐 -ㅅ-/" <-- 또 삥 뜯길까봐 도망가는 인간
"가시든가말든가~"
이녀석 ㅡㅡㅋ
여전히 뻔뻔스러워서...
사진 찍는중에 옆에 사람이 지나가도
"지나가든가 말든가~~"
그러고 있더군요 =ㅅ=
덜덜덜덜
아무튼...
건강한 모습을 보아 다행입니다 >ㅂ<
또 보자고 무는 고양이!!!!
>ㅂ<//
"츄릅!!! 다음에도 소세지 없으면 잡아먹어버릴테야!!!!"
"....아 네에 ㅡㅡ;;;;"
2009/07/23 16:31 에 추가된 내용입니다.
이 아이는 806 전투 경찰대라는 이름의
버스 정류장 뒤쪽 골목에 살던 아이입니다.
온동네를 주름잡고 다니며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먼저 말을 걸고 애교를 부리던 아이라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알고 있던 아이였습니다.
하고 다니는 모습이 영락없이 길고양이같아 길고양이인줄 알았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집 고양이"라며 밥을 챙겨주시는 댁이 있더군요.
정작 녀석이 그 집을 집으로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처음 만나 사진을 찍던 날,
처음부터 손길을 허락해주어 마음 놓고 만지던 중,
제 손길을 만끽하다 기분이 고조된 녀석이 갑자기 제 손을 물어버려서
그후 "무는 고양이"라는 별명으로 불렀습니다.
그 후에도 길에서 만나 쓰다듬다 보면
어느 순간 감정이 고조되면 손을 무는데
이때 힘 조절을 하지 못하더군요.
한동안 자주 만나 만날때마다
제게 먹을 것을 얻어 먹으며 좋은 모델이 되어주었지만,
이 아이를 돌보시던 분이 이사를 가시며 아이를 데리고 가신 후,
다시 만날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보금자리길의 키라라처럼
홀로 남겨지지 않고
아이를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데리고 갔다는 사실에
위안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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