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히 따뜻해진 날씨에...
꽃들도 정신이 없는지 삽시간에 만개한 벚꽃을 보러
어제 밤 야간 꽃놀이를 나갔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불광천....
불광천변 커플석에 여자분 두분이 앉아 꽃놀이를 즐기시더군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야간에 꽃놀이 나오신 분들이 많으시더이다 ^^;;;;
덕분에 벚꽃나무들은 조명을 잔뜩 받으며 때 아닌 야근중이죠.....
이거슨 야근하는 벚꽃 나무의 눈물 ㅜㅠ
그래도 벚꽃은 갓튀겨낸 팝콘마냥 동글동글 반딱반딱 이쁘더이다 ^^
불광천변 볒꽃 구경을 마치고...
저만의 꽃놀이 명소였던 서대문구 안산을 향합니다.
아....보통 윤중로보다 1주일 가량 늦게피는 곳인데
이곳도 이미 만개하였더군요.
여전히 꽃이 좋습니다 ^^
다행인건 작년보다 사람이 적더군요.
이것은 벚꽃우주....
밝은 태양아래 만나고 싶었지만....
올해 꽃놀이는 야간 꽃놀이로 만족해야겠어요^^
금요일까지 윤중로 벚꽃이 살아있다면....
심야 꽃놀이를 가야겠습니다.
좀더 돌고 싶었지만 밤이 늦어 그만 들어왔답니다.
아.......
몸은 피곤하지만 즐거웠습니다.
사족1:
서대문구 안산은 20여년 전부터 벚꽃을 보러 다니는 장소입니다.
원래 동네 야산같은 장소라 사람들도 많이 오지 않는 곳이었는데
알금알금 소문이 나고 산책로를 싹 정비하면서 명소로 거듭나고 있네요.
호젓하던 나만의 장소가 뭔가 북적북적해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꼭 헤어진 여친이 내 친구들을 돌아가며 사귀는 모습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네요..
<--비유가 꼭 이 따위
...행복을 빌어주지만 마음은 복잡다단한 OTL
사족2:
카메라도 안들고 나가 사진은 모두 아이폰으로 찍었습니다.
게다가 재미도 있었던지라....
....오늘밤 또 야간 꽃놀이를 나갈까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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