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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연남동에 있는 이품분식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었는데

어느순간 유명세를 타면서 사람들이 줄을 서는 가게가 되었네요.




번호표를 받고 대기합니다.



번호표 뒷면은 맥모골




한 20분정도 기다려 가게에 들어왔습니다.


가게는 무척 작아요.




아쉽게도 버섯 왕만두는 품절이었습니다.



대신 통만두와 군만두, 깐풍기를 주문합니다.




먼저 통만두가 나왔어요.


육즙이 가득이고 만두피가 쫀득하여

씹는 맛과 만두소의 맛이 아주 좋더군요.


가끔 만두피의 밀가루 맛으로 즐기는 만두다!

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었는데

이녀석을 먹어보니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것 같습니다.



이렇게 통만두를 즐기다보니...



군만두가 나왔습니다!


군만두는 일반적인 군만두보다 튀겼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튀김만두라고 하는게 적당하겠네요^^





​역시나 육즙이 가득한 만두소에

바삭한 만두피가 아주 맛이 있습니다.



이렇게 군만두를 즐기고 나니



깐풍기가 나오더군요!



아..이 깐풍기가 대박이었어요!


만두야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서

먹으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깐풍기는 정말 깜짝 놀랐네요.


튀긴 정도도 딱이었고 함께 볶아진 야채가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음에 만두를 먹으러 다시 올진 모르겠는데

이 깐풍기는 또 먹으러 올것 같아요!



연남동 이품 분식, 

줄을 서게 된 것은 아쉬운데


그래도 아직 할아버지가 건강하셔서

영업을 하고 있는것이 감사합니다.


혹시 들러 보실 분들은 가능한 일찍 들러 

브런치로 만두 즐기고 가시는것이 좋으실거라 전해드리고 싶네요^^


기다리는 것도 기다리는 것 이지만

만두가 품절되어 먹을수 없을수 있으니까요.




사족인데요...


맛집으로 소문난 집에서 줄을 서있다보면...

맛집에 다녀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느정도 구분이 갑니다.


특히나

투덜거린다거나

왜 이렇게 늦냐!

왜 음식이 떨어졌느냐!

빨리 만들어라!

이렇게 이빨을 턴다거나

가게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여기 자리가 있네 없네

언제쯤 자리 나요 안나요

하고 진상을 피는 경우, 


대부분 맛집 경험치가 적어 그다지 기다려 본 적이 없는 분이더라구요.

그런 분들은 꼭 음식 드시고

"이게 뭐라고 줄을 서서"

"야 맛 별루다" 이러죠...



좀 다니다 보면요

맛집으로 소문나서 복잡한 집들의 시스템과 상황이 보여요.


정말 거지같은 이름뿐인 맛집들도 있지만

정상적으로 맛이 있어서 소문난 가게에 손님이 몰린 경우

맛이 변할까봐 사람을 더 쓰지도 못하고

계시던 분이 토나오도록 일을 하고 있는것이 보이거등요.

그분들 입장에서 내가 그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아이고 그냥 가게 문 닫고 말지.....



그러니까요.

기다리는 것이 싫다면 안기다리시고 안 가시면 되요.

꼭 먹어보겠다 생각하시면 과한 기대 내려 놓으시고

기분 좋게 먹고 오시면 되요.

그렇게 먹었는데 맛이 없으면 다음에 안오면 되고

맛이 있으면 다시 찾으면 됩니다.


서비스가 어떻느니 웨이팅이 길다느니...

다 소용없어요.

서비스가 개선되고 웨이팅이 짧아지려면

맛을 포기하거나 내가 먹는 것을 포기하면 됩니다.


제발, 누가 봐도 곧 죽을것 처럼 일을 하고 있는 가게에서

나님이 기다리게 한다고 성질 부리지 말아요.

다른 분들은 이해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나님에게 팔 물건 없다고 꼬장 부리지 말아요.

다른 분들은 더 부지런히 일찍 나와서 줄서서 산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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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존 [외식일기] 의 글들과 달리 

음식사진도 없고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없습니다.


그저 다녀온 후, 

느낀점에 대해 구구절절 말로 풀어 쓰는 글이오니

혹시라도 음식에 대한 정보를 찾아 오셨으면 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수요미식회에 나왔던 만두집, 

연남동 편의방엘 다녀왔습니다.


이전에 그 앞을 지나면서 '가게 이름이 특이하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 집이 나와서 '아.. 한번 가 봐야겠다' 하던 것이 이제야 가게 되었습니다.


12시부터 2시까지, 

5시부터 밤까지 영업을 한다기에

11시 반에 찾아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더군요.



12시에 기다리던 손님들이 들어간 후, 

두 테이블이 나오고 나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가게가 작은데

작은 만큼 사람 냄새가 나는 가게였습니다.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더군요.




다만 만두를 빚으시는데 한계가 있어서 

하루에 많은 양을 팔진 못하십니다.


예닐곱 팀이 다녀가면 만두가 매진되어요.


제가 가게가 한차례 가득 찬 후, 

두팀이 나오고 들어갔는데 이미 군만두와 찐만두는 매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후, 제가 주문했던 만두도 매진이 되었구요.


이게 손으로 빚다 보니 어쩔수 없는 일인데

사장님이 장사를 크게 벌리실 마음이 없으세요.


기계만두를 빚을 마음도 없으시고

많은 손님을 원하시지도 않으시는 분이었습니다.




원래 수요미식회에서 촬영 섭외가 왔을때

거절 하셨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몰래 촬영하고 방송에 내 보냈다면서

많이 서운해 하시더군요.


제가 식사를 하는 중에도 

갑자기 사장님이 뛰어 나가시기에

왜 그러시나 했더니


처음 가게 문을 열고 

하루 매상이 2만원 하고 

5만원 벌면 많이 벌었다 좋아하실 때부터 오시던 단골 손님이 있으시데요.

그분이 오셨다가 손님이 많으니까 밖에서 들여다 보고 그냥 가시기에 

인사라도 드리려고 나갔다 오셨다더군요.


방송에 나가고 

그동안 소중하게 생각하던 단골들은 얼굴도 볼수 없고

방송을 보고 찾아온 낯선 얼굴들로만 가게가 채워지니

발길 돌리는 오래된 단골들 모습에 속이 많이 상하신 모양이었습니다.


주인아저씨 마음도 이해가 가는 것이

가게가 절대 많은 손님을 소화할수 없어요.


그러실 마음도 없고

그저 먹고 살만큼 벌고

가족같은 단골들 상대로 장사하면서

오면 반갑다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고

맛있는 음식 대접하는게 낙인 분이라

앞으로도 가게 규모를 키울 것 같진 않아 보이더군요.


그동안 여러 음식점을 다녀왔지만

소위 가게가 대박이 나서

기존 단골들이 못오시는 것에 이렇게 마음 아파하는 집은 처음이었습니다.



그간 수요미식회를 즐겨보았고

그곳에 나온 집을 찾아보곤 하던 입장에서

주인 아저씨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참 실망스러운 일이네요.


하지만 그래도 너도 방송보고 알고 간것 아니냐!

라고 말을 한다면

'저는 몰라도 괜찮았습니다.'

라고 답하렵니다.


어차피 내 보내달라는 가게는 차고 넘치고

맛집 하나 더 알면 좋은거고 모르면 마는건데

당사자의 의견은 싹 무시하고 나간 방송이라면

그리고 그 가게를 찾았다가 그런 속사정을 알게 된다면

시청자가 마음이 편할까요?


그 생각까지 하지 않았다면

정말 그 방송은 자기들 돈벌이만 생각해서

지들 밥벌이에 남의 쪽을 팔아먹은거죠.


수요미식회를 보고 기분 좋게 찾았다가

수요미식회 때문에 씁쓸함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는 한

앞으로 이집을 다시 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멀리서

이 집을 오시려고 일부러 오신다면

그러지 마시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줄을 서시더라도

높은 확률로 만두가 떨어져서 드시지 못하실수 있습니다.


가게가 작아서 테이블 회전도 느린 편입니다.

오래기다리셔야 해요.


근처라서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다시 오지...' 라면 모를까

멀리서 '오늘 꼭 먹어야해!' 라는 분께는 리스크가 커서 절대 권할 집이 아니네요.


게다가 사람들이 줄을 서는 문제로

근처 다른 상인 분들의 불만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능하다면 1년뒤에라도

이 집을 단골분들께 돌려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떨어져 나가고 단골들만 남게 되면

그때부턴 저도 단골이 되어보려구요.






2015.9.21 추가된 내용입니다.

방문 당시 사장님께서 "촬영을 거절하였는데 몰래 촬영을 하여 방송이 나갔다." 라는 말씀을 듣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19일, 수요미식회 제작팀에서 메일을 보내와서 이렇게 전문을 올립니다.

(혹시라도 전문 공개가 문제가 된다면 알려주세요. 오해를 푸는데는 일부가 아닌 전문을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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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vN 수요미식회 제작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편의방] 관련 포스팅에 관련해 사실과 다른바가 있어 바로잡고자 메일을 드립니다.

   

우선 편의방 포스팅과 관련해 사장님 동의 없이 촬영됐다는 것은 100%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 제작팀은 편의방 촬영 관련해서 편의방 사장님께 사전에 찾아뵙겠다고 전화를 드리고

 

2015년 7월 21일 미팅을 잡아서 가게에 방문했습니다.

 

가게에서 1차적으로 수요미식회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및 사전취재를 진행 했습니다.

 

그때 수요미식회 촬영관련 일정을 설명드리고 편의방의 메뉴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사장님의 개인적인 스토리까지 취재한 바 있습니다

 

이는 추후 방송내용에 참고하기 위해 녹음한 바 있습니다.

 

이후사장님께 촬영 날짜관련해서 찾아 뵙기 전에 전화를 드렸고 단골손님이 많아서 점심시간을 피해

 

8월 16일 일요일 오전에 오면 촬영에 응해주시겠다 확답을 받고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저희 촬영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가게가 협소하기 때문에 동의없이 촬영을 진행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방송이후손님이 많아져 단골 손님에게 죄송한 마음에 사장님께서 그렇게 에둘러 표현하셨을 가능성이 있지만

 

사장님이 원치않는데 동의없이 촬영된 영상이 아니라는 점 다시한번 확인의 말씀 드립니다.

 

저희 수요미식회를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분들을 위해서 앞으로 더 정진할 테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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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양쪽 말씀이 달라 어느쪽이 맞다고 판단을 내리기엔 힘이 드네요.

양쪽 모두를 보시고 판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쪽 모두 거짓을 말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라도 프로그램에 누를 끼쳤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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