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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이백하고 마흔하고 첫번째
오랜만에 만난 어린 고양이는
그 사이 내 얼굴을 잊었는지
'내가 저 사람을 어디서 봤더라
저 사람이 내 첫사랑이었나?
아니면 두번째 사랑이었나?
내가 찼던가? 내가 차였던가?'
하는 얼굴로 바라보다가
이름을 불러주면
그제야 생각난 듯 대답해온다.
아마도 나를 얼굴이 아니라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으로
기억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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