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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이백하고 마흔하고 세번째



길이 없는 담장 위의 고양이에게 물어보았다.

길도 없는 그곳에서 어디로 갈 셈이냐고...


고양이는 이내 수풀 속으로 뛰어들어

총총 거리며 사라져 갔다.


그렇구나.

더 이상 갈 곳 없이 사방이 막혔다고 느낀건

내가 길 위에 있었기 때문이구나.


길은 이미 막혀있지만

주위는 온통 열려 있었구나.


오늘도 길고양이에게 하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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