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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일천하고 삼백하고 마흔하고 두번째



흔한 홍대 골목 카페 앞에 

길고양이 한마리가 식빵을 굽는다.


그 앞에 밥그릇도 놓였기에 사료를 채워주니

주인이 행여 사람 먹는걸 주나 놀라 뛰쳐나오더라.


아침에 벌써 배불리 밥 먹고도 안가고 그 자리 앉았다는데

배 고픈게 아니라 그냥 그 댁 아저씨가 좋은 모양이더라.


문열고 나온 아저씨에게 "냐~" 하고 작게 속삭이더라.










"나는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그냥 이댁 아저씨가 좋은거라네!"



사족:

지나치게 상업화되어 2년 넘게 버티는 가게 찾기 힘든 홍대 앞이 참 정 안가는 동네인데...

그래도 오가다가 심심찮게 보이는 고양이 밥그릇에 조금은 따뜻하다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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