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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 골목길에서 고양이를 한마리 만났습니다.




목걸이를 하고 있는 것이
누군가가 기르고 있는 아이인 모양입니다.




사람과 함께 살고 있는 아이라서 그런지
처음 보는 제게도 당당하게 자세를 취해 주더군요.




그런데 골목 반대쪽 화분 틈새에서
또 다른 아이가 나타났습니다.

역시 목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 태비 고양이가 있는 쪽이 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분의 집인 모양입니다.
삼색 냥이가 나온 화분 사이 장판을 쳐 둔 곳에는
고양이들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보금자리가 꾸며져 있었습니다.




요녀석은 장난감도 좋아하더군요.

한참 함께 놀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배를 보니 산달이 다 된 임산부더군요.

무리하지 말라고 그만 놀아주었더니 훌쩍

담장을 뛰어 넘어 마실나가시더군요.



외출 고양이들을 보면
항상 반가우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됩니다.

워낙 고양이에 대해 편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
행여 노상에서 봉변을 당할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좀더 많은 외출 고양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집고양이, 길고양이 할 것 없이
자유로이 골목을, 담장 위를 오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아직은 요원한 일이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거라 생각하면서
지금은 한사람이라도 더 고양이가 좋아지도록
꾸준히 고양이들을 찾아 골목을 헤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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