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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팔백하고 열하고 서른하고 첫번째,


오래전에 나는
"출입금지"라고 쓰고
스스로 갇혀지낸 적이 있습니다.

모든게 귀찮아져서...
혼자라면 더 편해질 것 같아서
사람들이 지긋지긋해져서....

온갖 이유로
스스로 문을 닫아 걸어버렸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참 이상하게도
바깥세상을 훔쳐보는 일만은
멈출수가 없었답니다.

아마도 그때의 나는
세상 속으로 나갈 용기도,
스스로를 감출 배짱도 없어
누군가 손내밀면 마지 못해 끌려 나오려고,
제발 누군가가 보고 손내밀어 달라고
"출입금지"라고 쓰고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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