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골목길에서 길을 걷고 있는
두마리 길고양이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덩치 큰 한녀석이 앞서가다가 뒤돌아보고...
또 앞서서 걸어가다가는
멈춰서서 뒤돌아 보며
뒤따라 오는 녀석을 어디론가 이끄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어미가 새끼를 둥지로 이끄는 모양이다...
하고 생각하여 둘의 뒤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아마도 둘 중 작은 아이가 여자아이이고
발정이 난 모양입니다.
이녀석 수컷의 애간장을 녹이며 교태스런 몸짓을 하더군요.
수컷은 그런 암컷의 유혹에 홀랑 넘어갔는데
약만 올리고 있는 암컷 때문에 어쩔줄을 몰라하네요.
이녀석들 아마도 부모가 같은 남매인데 둘이 정분이 난 모양입니다.
5:5가르마의 얼굴이며 남의 꼬리 떼다 붙인 것 같은 꼬리가 아주 판박이어요^^
그런데 수컷은 암컷을 사료가 놓여 있는 구석으로 이끌더군요.
암컷은 그 사료를 맛있게 먹고 수컷은 그런 암컷의 곁을 지킵니다.
"츄릅!!!!!"
...그래도 입에 고이는 침은 어쩔수 없는지 입맛을 다십니다. ^^;;;
"....자기 배고파?"
"아....아냐!!!!! 난 괜찮아!!! 자기 많이 먹어!!!!"
수컷은 주린 배 보다도 암컷의 환심이 더 고픈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런 수컷의 호의가, 암컷도 싫진 않은 모양입니다.
그렇게 수컷은 암컷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곁을 지켜줍니다.
.....사람이나 고양이나 연애할 때 밥은 남자가 쏘는군요 ^^
사족: ....부러우면 지는거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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