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여름휴가를 다녀왔어요.
많이 더웠지만.....
즐거웠어요.
맛있었지만....
더웠어요 ^^;;;;;;;;;
(하필이면 폭염주의보 속에 여행간 인간)
뭐 아무튼....
다녀온 여행, 여행기라도 남겨 기억하려합니다!
늘 그러하듯 주요 포인트에서는 고프로를 사용하여
2초 또는 5초 인터벌 촬영을 하였기 때문에
로드뷰스러운 사진을 과도하게 많이 찍어왔습니다 ^^;;;;;
스압이 예상되오니
보실 분은 미리 각오를 하셔야할 것 같아요 ㅡㅡ;;;
자 그럼 시작합니다!
아래 여행지명을 놀러주세요!
1일차.....
우선 담양 죽녹원을 들렀습니다.
대나무로 유명한 동네이니 아니갈수 없지요 ^^;;;;
죽녹원 입구를 지나 올라가는 길입니다.
날은 더운데도 사람은 많더군요.
그래도 대나무 사이로 바람이 불어 좀 시원하더군요.
대나무는 사이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는 모양이더이다.
죽녹원은 가족단위나 관광버스단위의 손님이 많았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오거나
유난히 중증 집중력 장애를 가진 아이나
유난히 활달한 아이가 포함된 가족을 마주치는 경우...
그냥 다른 길로 돌아가시거나 먼저보내버리세요.
그러시면 이렇게 한적한 길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뺵빽한 대나무에 하늘 보기 힘들어요!
그래서 카메라 셔터스피드 확보도 어렵죠 -_-;;;;;;;
아무튼 이렇게 한적한 길만 골라 산책하듯 돌아봅니다.
사실 죽녹원이 대나무 태마공원이라....
대나무사이에 난 길이 대부분입니다.
어딜가셔도 비슷해요 ^^;;;;;;;
갈림길이 많아 사람없는 길을 고르긴 쉽지만
다 아까 본것 같은데....
싶은게 단점이죠 ^^
(워낙 대나무는 다 비슷하게 생겨서....)
이 사진이랑....
이 사진은 전혀 다른 장소에서 찍었어요 ㅡㅡㅋ
근데 같은데서 찍은것 같잖아요?
이렇답니다 ^^
나무구경이나 길구경이 아닌
대나무 사이를 걸으면서....
"우왕~~ 나 도사같오!!!"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것이 더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
연인끼리 손 잡고 산책하는 대나무 정원입니다.
꼭 모든 길을 다 돌아보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냥 둘이 느긋하게 걸어보겠다는 자세를 권합니다!
내키시면 둘이 "자기 나 사랑해?" 등의
선문답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물론 대답을 잘못하면 귀여운 여친이 무서운 곰이 되어
크앙!!! 잡아가겠다!!!!!
하고 변신하겠지만....
죽녹원이라 곰아닌 팬더가 될터이니 잘 달래보세요 ^^
(애초 마음에 드는 대답을 하면 생존하실수 있습니다.)
다시 사람없는 곳을 찾아 돌아다닙니다.
돌다보면 드라마를 찍은 곳
영화 찍은 곳
광고 찍은 곳....
참 많습니다.
대나무도 가는놈, 굵은 놈 다양하네요 ^^
그런데 너무 더워서 죽녹원 탈출을 시도하다 길을 잃었어요 ㅡㅡ
복잡하지도 않은데 그길이 그길 같다보니
이건 뭐.....
일산이나 분당에서 길찾는 기분이었어요^^;;;;;;;
어찌어찌 길을 찾아 나옵니다.
자....사랑이 변치않겠지만
더위에 육신의 맛이 변하겠네요.
이만 죽녹원을 뒤로하고 메타세콰이어 길을 향합니다.
사족:
부디 낙서로 당신의 사랑을 욕먹이지 마세요.
당신들은 이쁜 사랑일지 모르지만
우리 눈엔 참 더러워보여요.
사족2:
이번 여행에 이 선풍기를 구매하여 걸고 다녔는데...
죽녹원에서 많은 분들의 부러움의 시선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후후후후
피서지 머스트해브 아이템!!!!
패션따위는 개나 줘라!
거시기한 디자인에 오로지 기능만 충실하겠다!
하시면 바로 구매하세요 ^^/
...일단 손에 안들어도 되서 편하고
목에 걸고 켜둔채 잊고 다니다보면 션해요 ㅡㅡㅋ
죽녹원을 나오면 바로 길 건너에 관방제림이 있습니다.
사실 이 관방 제림이 뭔지 몰랐어요.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 길을 알아보다보니
천연기념물인 관방제림길이 좋다하여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관방제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어려운 말이 싫으시다면 간단히 요약해서
조선시대 물난리를 막기위해 쌓은 제방에 심은 나무가 오래되어
오래된 나무가 많이 심어진 뚝방길이 천연기념물이 되었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일단 저와 여자친구는 죽녹원 길 건너에서
자전거를 빌려 메타세콰이어 길까지 간 다음에
그곳에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메타세콰이어 길을 둘러보고
관방제림길을 걸어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자동차모양으로 생긴 가족 자전거는 1시간 빌리는데 15000원이더군요.
자 자전거를 타고 달려봅니다!
날이 더우니 그냥 쉬엄쉬엄 천천히 서행합니다.
혈기왕성하고 멋모르는 커플들이나
"나 잡아봐라!"
"너 이시키! 잡히면 디진다!!"
이러고 내달리는 거지...
우리처럼 늙고 비루한 저질 체력을 가진 커플은 유람하듯 천천히 가는겁니다!
한참을 가다보면 비포장도로가 나옵니다.
자전거 탄 라이더 아저씨도 우릴 추월해 지나시는구랴~
그리고 점점...숲이 우거지네?
싶어지면...
자전거 반납소가 나옵니다.
사실 여기 맡겨두었다가 돌아올때 타도 됩니다.
.....그런데 우린 너무 천천히 타고 다녀서
메타세콰이어 길을 다 돌고 나니 1시간 다 채웠기에
그냥 관방제림길을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자 이제 메타세콰이어 길입니다.
원래는 차량이 다니는 도로였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이렇게 도로를 없애고 산책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입장료 1000원이 생겼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집이 매표소랍니다 ^^
아무튼 메타세콰이어 길을 들어갑니다.
.....일단 너무 더우니 매점에서 잠깐 쉬구요....
참고로 이 매점 화장실은 너무 시원했었습니다 ㅡㅡ;;;;;
역시나....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가족동반 나들이 코스로도 괜찮습니다.
다만 메타세콰이어 길만 보고 돌아오기에는 코스가 좀 짧을수 있으니
꼭 관방제림을 함께 돌아보세요^^
음화화화화
오뽜 어깄똬!
...놀이를 해도 좋습니다 -_-ㅋ
자 그럼....메타세콰이어 길을 뒤로 하고......
관방제림으로 향합니다....
관방제림 초입입니다.
아직은 나무들이 작아요.
자 이제
"나 나이 열라 짱 많음!" 이라고 존재감을 뿜고 있는
이 나무를 지나면 본격적인 관방제림길입니다.!
저 앞에 보이죠?
이 남학생 둘은 왜 인지 커플 자전거를 빌려타고와서....
티격태격거리며 어떻게 타면 좋을지 고민하더군요.
...아마 자전거 반납할때까지 그럴 것 같았어요 ^^;;;;;;
관방제림에는 정자와 평상이 참 많았습니다.
아마 오래전 부터 마을 분들의 쉼터였던 모양이어요.
저 아래 흐르는 저 담양천의 범람을 막기 위한 제방입니다.
어찌나 오래된 나무가 많은지...
이렇게 쓰러지려는 나무는 지지대를 대어주고
썩은 부분은 세멘을 채웠더군요.
나무 하나하나에는 번호를 붙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말 오래된 나무가 많고 물가라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하고 좋더군요.
아 정말 이렇게 오래된 나무를 보면 뭔가 경이로워요!
게다가 그런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니....
저는 죽녹원이나 메타세콰이어 숲보다 이곳이 훨씬 좋더군요.
많은 자가용 여행자 분들은 메타세콰이어 길이나 죽녹원 앞에 차를 세우고는
딱 거기만 보고 가시는데 그 사이에 있는 관방제림도 꼭 들렀으면 좋겠네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관광버스로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진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드네요.
^^
왼쪽에 잘 보시면 관방제림 주변에 조각공원등도 조성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이 숲의 나무들의 위용이 너무 압도적이라 그쪽으로는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원래 사람이 별로 없는지,
아니면 날이 더워서인지 모르겠지만
길이 한적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게다가 뚝방길이다 보니 평평하여
유모차를 끌고 가시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가서 더 좋았을지도....ㅡㅡㅋ
아무튼 담양에 들르셨다면 꼭 한번 걸어보세요.
약 2km 정도의 길이로 빠른 걸음으로는 20분정도
천천히 걸으셔도 40분이면 충분하답니다.
그리고 길이 끝나는 근처에는 이렇게 평상들이 놓여 인근 주민 분들의 쉽터가 되고 있었습니다.
관방제림까지 돌고 난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죽림원 식당을 찾았으나.....
.....점심 영업이 끝났다는 낭보에....
그 옆에 죽순요리로 유명하다하는 죽림원 식당을 찾았습니다!!!!!
여기서 떡갈비의 미련을 버리지 못해....
떡갈비 정식하나 대통밥 정식하나를 시켰습니다!
이것이 기본 상차림!!!!!
그리고 떡갈비의 위용!!!!!
옹~~~ 맛나요!
고기맛입니다!!!
그리고 대통밥입니다!
.....양이 적어보였는데....
의외로 통이 깊어 많더군요!!!
이것은 다이어트 코스프레 식기?
늦은 점심을 마치고....
둘째날 거제도로 이동을 위해 광주로 향합니다!!!!!
그리고.....
광주에서 빼먹을수 없는 전국 5대 빵집중 하나라고 하는 궁전제과를 찾습니다!!!!
이곳은 나비파이가 유명하다 하더군요!
자 마구 쓸어담습니다!!!!!!
먹는 샷은.....
여기 없어요....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거등요 ㅡㅠㅡ
그래서 이녀석들은 숙소에서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정말 나비파이는......
명불허전!
오래된 옛날 방식이 느껴지는 그 촉촉함과 달달함!!!
그리고 겹겹이 쌓여진 페스추리 맛이란.......
...한녀석을 아껴 먹으려 가방에 넣어두었다가 납작하게 눌려버려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그는 좋은 나비파이였다!" 라고 평하게 했습니다!
광주를 들르신다면 한번즘 들러보실만 하겠네요^^
가격도 착했어요!
이제 전국 5대 빵집중
군산 이성당!
전주 풍년제과!
광주 궁전제과!
세곳을 클리어 했습니다 -ㅂ-/
남은 두곳도 언제 함 가 봐야겠어요!
그리고 저녁메뉴를 고르지 못한 우리는.....
카페에 앉아 웹질을 합니다.....
그리고 광주에서 유명한 음식중....
육전이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래서 먹으러 가기로 했죠!
몰랐는데 알고보니 1박2일에서 나왔던 집이라 하더군요.
깜짝 놀랐어요!
근사한 한옥이 통채로 식당이어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찾았는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하기 어렵곘더군요.
꼭 예약하세요.
전체요리인 호박죽입니다.
아....색이 걸죽하니 진한 것이 전 찍어 먹는 소스인줄 알았어요^^;;;;;;
함께 나온 것은 전을 찍어 먹는 소금입니다.
기본 상차림입니다.
몇가지 없이 깔끔하지요.
이 동치미 스러운 열무김치가 참 좋았어요!
그리고 메인인 육전이 나왔습니다!!!!
+ㅂ+
아아아.....이래이래 이쁜 한우 아롱사태.....
이걸 프라이펜에 기름을 살짝 둘러주시고!
계란에 퐁당!
밀가루에 뒹굴하고는...
프라이펜에 착!! 구워주십니다!!!!!
만드는 법은 동태전이랑 똑같은데....
알맹이가 한우 +_+
아주 맛나요 그냥!!!!
살살 녹습니당!!!!!
광주를 찾는다면 꼭 들러보세요!!!!
자 이번엔 맛조개 전입니다!!!
굴 전은 철이 끝나서 맛조개 전을 시켰습니다!
해감하고 내장을 정리한 맛조개 살을 가져와서....
밀가루 퍽퍽 버무려 계란물에 퐁당~~~
그리고 휘휘 저어 부쳐주십니다!!!!
오오오오
이 맛도 일품이어요!!!!!
육즙이 아주 그냥 -ㅂ-
쪽쪽 물고 빨고 먹다가 배가 불러 생사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식사 후 나온 미미원 정원에서 만난 나비씨 ㅡㅠㅡ
여친이 가지고 있던 샘플 사료로 꼬드깁니다!!!!
이녀석 아마 챙겨주시는 녀석인가봐요.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참 잘 받아 먹더군요^^
이렇게 배불리 먹고 여행 첫날을 마쳤답니다!
2일차......
외도가는 배를 타기 전.....
장승포항에서 거제 별미 종합 선물세트같은 메뉴를 제공하는
게장백반집 예이제를 찾아 브런치를 먹습니다.
메뉴 구성 보소....
간장게장, 양념게장, 뽈락구이, 충무김밥, 간장새우, 성게미역국....
하나하나 주연급 배우가 모인 오션스11 스런 메뉴입니다!
...물은 워러겠죠?
아무튼....기본 찬이 상깔림 되고!
메인이 나옵니다!
이것이 성게미역국이란 말입니다!!!!!
.......근데....
미역국 맛인데?
<--미역국이니까!
(맛나요)
자....
기본 상차림 감상을 마치셨으면!!!
간장게장!!!!!
양념게장!!!!!!!
등딱지를 뜨악!!!!!
꺄아아아아 ////ㅂ/////
알봐요 알!!!!!
무한리필이랍니다!!!!!!
간장 새우도 맛나요!
이 집은 간장 게장보다 양념 게장이 더 맛있습니다.
간장 게장은 제가 간 날은 좀 짰습니다.
뽈락 구이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 집의 경우는요.
맛집이라기 보다는 거제도의 별미를 모아서
평타 이상의 맛을 즐기실수 있는 집입니다.
그래서인지 관광버스 단체 손님이 많았구요.
단체 손님 위주인 것에 비해서는 무척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후에
구조라항에서 외도 가는 배를 타야하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산책을 즐겼습니다.
조개껍질이 무지 많더군요^^
그런데 웃긴건.....
조개껍질 뿐 아니라 조개도 마구 굴러다니고 있어서....
아줌마들이 난리가 났어요 난리가!!!!
^^ 조개 주우시느라.....
모두들 한양동이씩 주워 담으셨더라구요.
돌아다니다가 본 성게 유골과....
신기한 패턴 -ㅂ-/ 을 발견했습니다.
조용하고 물색도 예쁜
참 좋은 해변이었습니다.
저는 해운대마냥 번잡하고
짝짓기 철 철새도래지를 보는 것 같은 그런데보다
이런 곳이 훨씬 좋더군요^^
그렇게 해변을 산책하고 있자니....
...여자 친구는 왠지 그림이 되는데....
.......난 왜 뭐 먹을것 없나 찾고 있는 노숙자삘이니?
;ㅁ;
그렇게 둘은 해변에서 시간을 뽀갠 후.....
뽀개다 지겨워 여객 터미널을 찾아가 배 시간을 당겼습니다 ^^;;;;;;;
그리하여 그들은.....해금강과 외도를 향하는데........
전 처음에 해금강이 강인줄 알았더만......
바다에도 금강산 있다!!! 해금강!!!!
이런 컨셉의 바위섬이었더군요^^;;;;;;;
넹~~
유람선을 타고 룰루 랄라 갑니다.
저 멀리 해금강이 보이는구랴~~~~~
바위섬이어요~~~
우왕~~~
이래보니 어딘가 금강산 스러워요!!!!!!
오른쪽 작은 바위는 사자바위라고 합니다.
난 잘 모르겠는데 사자라 하니 사자인 모양입니다.
배는 해금강을 따라 돌기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 저 갈라진 틈으로 들어갑니다.
십자동굴이라 하더군요!
우왕~~~
신기했어요!!!!!
여자친구가 이 사진을 여자친구 어머님께 보내드렸더니
어머님이 그러셨다고 하십니다.
"40년 전이랑 똑같구나!"
네.... 그대로인 모양입니다!
선장 아저씨가 모라모라 설명하시는데 잘 안들립니다.
아니 귀에 안들어와요 -ㅂ-
다들 사진 찍으시기 여념이 없습니다.
우왕... 좋긴 좋다.....
하고 저도 사진 찍기 여념이 없습니다.
가운데서 하늘을 보면 이래요!
이래서 십자 동굴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이렇게 십자동굴까지 구경시켜 준 후......
배는 다시 후진을 합니다.
이 작은 굴에는 뱃머리까지만 들어가더군요.
천장에서 약수가 내린다 하는데 들어가 보질 않았으니 알수가 없죠 ^^
자 다시 배는 후진을 하여 빠져나옵니다.
점점 멀어지는 해금강~
다시 사자바위를 향해 돌아가 사자바위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배는 해금강을 뒤로 하고 외도를 향합니다 ^^
해금강이 참 멋져요.
그런데 생각보다 하나의 독립 코스로 짜기에는 너무 짧은 구석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외도와 연결하여 하나의 패키지가 된 점은 참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번 여행중 가장 고프로를 알차게 쓸수 있었던 곳이 아닌가 합니다 -ㅂ-
자 외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전에는 방문객을 제한하였는데 이제는 제한을 하지 않는 모양이더군요.
요즘은 하루 평균 1만 2천명 정도의 방문객이 외도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끊임 없이 사람사람사람입니다 ^^
많이 알려진 외도의 입구이지요.
입구를 지나 선착장을 찍어 보았습니다.
그 사이 또 새로운 배가 사람을 쏟아내고 있네요.
저 뒤에 떠 있는 배들은 모두, 승객을 내려 놓고
다시 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배들입니다.
외도 푯말입니다.
통나무를 깍아 멋들어지게 만들어 두었네요.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아 그냥 인증샷은 넘어갑니다.
올라가는 길에 저거 신기하며 삿대질 신공중인 여친입니다.
나무를 아주 몽글몽글하게 깍아 두었더군요.
그리고 펼쳐지는 열대 리조트틱헌 풍광
이곳은 선인장 마당이라고 합니다.
온갖 선인장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더군요.
중간쯤에 유럽풍 정원을 꾸며두었더군요.
싸구려 석고상이 아닌 실재 대리석인듯 싶습니다 ㅡㅡ;;;;
거기에 천사상들....
위에서 보면 이런 분위기더군요.
뭔가 분위기가....
유럽식 정원과 산토리니와 열대 리조트가 뒤섞인듯 묘한 분위기 입니다.
중간 쉼터에 있던 신박한 나무!
나무가 우산 같아요!!!!!
이 나무는 정말 신기하고 정원이 있다면 하나쯤 키워보고 싶었습니다.
....아아 전경을 보자니 아직 갈 길이 멀었어요!!!!
더위를 식혔으니 다시 길을 떠납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섬 반대편 해안 절벽쪽으로 나오게 됩니다.
여기가 해안 절벽 이어요 ^^;;;;;;
올라오느라 낮술한듯 벌개진 얼굴입니다!
저게 그나마 밀집모자를 쓰고 선방한 얼굴이지....
아니었으면 출입국 관리소에서 필리핀 밀입국자인줄 알고 검문했을겁니다.
섬은 거의 외길로 돌도록 되어 있습니다.
뺴곡한 나무들에 원래 살던 나무는 어디있는지 보이지두 않아요 ^^
...커플은 내 화각 안의 이물질일 뿐!
튼튼한 두다리로 걷고 걷고 또 걸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이 만들었다는 것이 놀라워요.
여자친구랑 둘이서 정원가꾸기 끝판왕을 보고 왔다며
뭐든 취미생활이 극에 달하면 무섭구나....
그런 이야기를 하고 왔습니다.
제게 외도는...
아침고요 수목원이나 허브빌리지같은
잘 꾸며진 개인 수목원 같은 느낌이었어요.
폭염주의보 속에서
해금강에 외도에 발발거리며 돌아다닌 후
거제도에서 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들어왔습니다.
오고보니 8시 반.....
식사할 곳을 찾다가 작년에 통영에 왔을 때 먹지 못했던 갈치 조림이 생각나
생선 조림으로 유명한 충무 식당을 찾았습니다.
이 집은 특히나 나물이 유명하다더군요!
기본 상차림입니다.
역시 나물이 제일 돋보여요!
+ㅂ+
그리고 나온 갈치조림 소짜!
아아......
무우를 얇게 저며 만든 것이 너무 맛있을 것 같습니다.
비주얼 보소!
비주얼!!!!
맛나게 잘 먹겠습니다!!!!!
하고 마구 먹었습니다.
아 갈치조림 맛났어요!
전 같이 나온 나물과 비벼 먹었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은
그렇게 드시면 맵지 않고 맛있게 드실수 있습니다.
이렇게 저녁을 해결하고....
숙소에 들어가 빨래하고
(매일 밤, 그날 입은 옷가지들을 빨아 말렸습니다)
그러고 잤어요.
무지 피곤했거등요.
그리고 다음날!
제가 통영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시락국!!!
술을 좋아한다면 다찌집에서 퍼 마시고
다음날 늦잠자고 일어나 아침에 시락국으로 속풀이 하겠지만!!
전 술 안마시고도 해장하는 능룍자!
시락국 한그릇에 해장을 합니다!!!
시락국은 작년보다 값이 올라 이제 한그릇에 5천원이더군요.
진한 국물과 부페식 반찬이 일품이랍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아침을 때운 후....
이번 여행 하일라이트인 소매물도를 향하는데......
3일차.....
자 이제 소매물도로 가기 위해 배를 타러 갑니다.
통영 여객 터미널이죠
드디어 배를 타고 통영을 벗어납니다.
옆으로 쾌속선이 지나가네요.
그런데 바다로 나가자 살살.....
안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점점 안개가 짙어지더군요.
배를 타고 있는 동안 이렇게 안개가 짙어 달리 보이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소매몰도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안개가 사라지더군요.
드디어 소매물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소매물도 지도입니다.
등대섬으로 넘어가는 길은 물때를 맞추어야 합니다.
들어가시려면 꼭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확인하시고 가세요.
자 이제 슬슬 올라갑니다.
선착장 한번 돌아보고.....
화장실 한번 보고....
다시 항구 한번 보고 올라가다보면....
등대길이 나옵니다.
이쪽은 소매물도에서 화장실을 지나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지옥코스였습니다 ㅜㅠ
직진했으면 절반가까이 거리가 줄어드는데....
뭔 객기로 이리로 들어갔는지....
뭐 암튼 그랬습니다 -_-
갈때 바다색은 고았죠~
좋았어요~
길도 좋고...
산책하듯 거닐기 참으로 좋습니다.
그래도 오르막이라고....
힘은 들죠...
올라가다보면 남매바위가 보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서로 남매인줄 모르고 사랑하게 된 남매가 맺어지자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고 남매는 바위가 되었다는....
한국 드라마스러운 전설을 가진 바위입니다.
......아마 오래전 부터 한국은 막장드라마를 좋아했나봅니다.
아무튼 이 남매바위 아래에는 샘이 있더군요.
"물!!!!! 물이다!!!! 물이야!!!!!"
"...오빠 바부팅아! 오빼 어깨에 걸고 있는 그게 물이야 -_-"
그런데 이 샘에 뭔가 이상한 녀석들이 살고 있습니다.
물고기 같은데 다리가 있네요!
우와......저 도롱룡은 처음으로 직접 봤어요!!!
여기 물이 참 깨끗한 모양입니다 -ㅂ-
그리고 이름을 알수 없는 비취색 나비가 날아다니네요.
남매 바위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산을 오릅니다.
이즈음....정줄이 가출하기 시작합니다.
"아냐!!!!"
"그냥 힘든 것 뿐이야...."
.....네 점점 힘들어지네요.
길은 점점 가팔라지고....
또 험해집니다.....
"헥헥....걷기도 싫어서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내가 어쩌다 산을 타고....."
"철썩!!!!!!!"
"으억!!!!!!!!"
"저!!! 저!!!! 버르장 머리 없는 놈의 나뭇가지 노무 시키!!!!!!"
"내가 아주 그냥 기운이 남았으면 조졌어!!! 조져!!!!!"
".......아이고 데다......"
"그러니까 내가 대체 왜 여기 있는겨?"
....이제 정줄은 가출하고 횡설수설을 시작합니다.
이젠 바다가 보여도......
"....아이고 죽겠다......"
이런 상태입니다.
-_-
걷다 보니 조금 길이 얌전한 곳이 나옵니다.
뭔가 산책길 같네요.
그렇게 길을 따라 걷다보면요....
폐교가 나옵니다.
사실 이 부근이 저 위 지도에 나오는
가까운 길과 합류지점입니다.
ㅜㅠ
그냥 가까운 코스로 올껄.....
이 시점에서 후회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산길이 시작됩니다.
길은 다시 험해지고....
또 가팔라 집니다....
묘한 바위가 바닷가에 보이네요.
아아......집체만한 가방을 메고 바지가 땀으로 다 젖어 산을 오르는 나의 뒷모습은....
마치 설악산 꼭데기에서 아이스케키 파는 아저씨 같군요 (먼산)
보니까 꼭대기에 산책로를 목재 데크로 만들려고 공사중이었네요.
왼쪽의 여자분은.....
치마 입고 땀에 푹 쩔으셔서 보기 딱했습니다.
아....드디어 등대섬이 보입니다.
등대섬이 보이니 그제야....
'아....내가 이걸 보러 올라왔구나....'
하고 정신이 듭니다.
자 그럼 등대섬을 가봐야죠?
등대섬을 향해 내려갑니다.
이쪽은 비교적 길이 잘 되어 있네요.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어 제 얼굴을 "태양왕 루이"로 만들어줍니다!
"잇힝힝~~~ 다 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저 이 고행이 드디어 끝이라는 생각에 내달리는 어리석은 자의 뒷모습입니다 ㅜㅠ
드디어 목재계단을 내려가면.....
썰물때 열린다는 바닷길이 보입니다.
등대섬을 향해 바닷길을 건너요!
뒤를 돌아보니 소매몰도가 보이네요.
근데 왠 쓰레기가 이리 많이 떠내려 왔나 모르겠어요.
....자 이제 등대를 향해 올라갑니다.
등대!!!! 등대!!!!!
등대!!!! 등대!!!!!!!!
중간쯤 오르다 뒤를 돌아봅니다.
....이상하다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 왜 절반뿐이 안왔을까요?
다시 오릅니다!!!
등대!!! 등대!!!!
이제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소매몰도에 공룡 능선이 저 멀리 보이네요
이제 등대 바로 아래까지 도착했습니다.
등대!!!! 등대!!!!!!
오로지 등대를 오르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ㅜㅠ
드디어 도착한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쪽의 바위들도 멋지네요.
....다만 절벽이라 오금이 저립니다 ㅡㅡ;;;;;;
아래서 죽어라 바라보며 오르던 등대는 생각보다 초라했어요.
뭐랄까......
밋밋했다 할까요?
등대 앞에서 소매몰도를 돌아봅니다.
스윽....둘러보니 시원하고 좋았어요.
그리고 탈진하여 싸온 간식을 먹으며 체력을 리필했습니다.
아....정말 당과 수분이 겁내 땡기드만요.
혹시 여름에 소매몰도에 오르시는 분은 꼭 물을 두통 준비하세요!
올라갈때 한통....
내려갈때 한통....
입구의 매점 지나고 나면 물 구할 곳은 없습니다.
그렇게 한참 쉬고 체력이 쥐꼬리만큼 돌아오니....
번뜩 드는 생각이 있더군요.
"...젠장.... 어떻게 돌아가지?"
ㅜㅠ
그리고 다시 하산길에 올랐답니다.
아.....정말 힘들었어요.
그러니까 작은 산을 하나 넘고....
다시 그 보다 조금 작은 산을 꼭대기까지 올랐다가....
내려와서는
아까 넘은 산을 다시 넘어야 집에 올수 있는....
줄여 말하자면 작은 산 두개 타는 코스입니다 -_-
좋아요....
등대섬은 꼭 봐야해요!!!!!
외도는 몰라도 여기는 나중에 꼭 또 올거예요
.....다만...
마음의 준비와 각오는 하고 오시라는.....
유난히 손바닥만한 미니 스커트를 입고 올라오신 분이나
웨지힐을 신고 올라오신 분들을 많이 뵈서
꼭 알려드리고 싶네요.
일반적인 관광 코스가 아닌
등산 코스입니다 ^^
워낙 덥고 저질체력이라 전 고생했지만 그래도 꼭 가보시라 권하고 싶네요.
아무튼 다시 섬 입구까지 빈사상태로 내려 온 후
고생한 저에게 최고의 상을 주었어요.
그것은 팥빙수.......
아......산행 후 팥빙수라니....
정말 눈알이 빠질것처럼 시원했습니다.
이렇게 소매물도까지 마치고....
돌아오는 배안에서 떡실신을 해버렸습니다.
^^;;;;;;;;
다음에 갈때까지는 운동이라도 좀 해야겠어요^^
소매물도에서 사선을 넘나든 우리는....
한시라도 빨리 숙소로 돌아가 씻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밥이고 뭐고 그대로 쓰러져 잠들것 같은지라...
짠지 같은 몸을 이끌고 터미널 앞에 있는 서호시장에서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
그리고 시켜먹은....쥐치회 1Kg과 매운탕
......회가 뭐 ㅡㅡㅋ
솔직히 회맛이야....
자연산이냐 양식이냐
그거 빼고나면 바가지를 씌웠느냐 말았느냐....
이 차이라 ㅡㅡㅋ
맛났어요 회
그런데 매운탕은 확실히 맛나더군요.
뭔가 국물이 구수한듯한 맛이 났어요.
그렇게 우리는 사진도 한컷씩만 찍고는
회와 매운탕을 흡입하고는
숙소에 들어가 죽은듯이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늦잠을 자고 일어나 작년에 너무 맛있게 먹었던 미주 뚝배기를 향합니다.
이집은 11시 반부터 영업인데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습니다.
가게도 작고 일찍 떨어지는지라
기다렸다가 문을 열자마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온 해물 뚝배기!
아아아.....
맛이 아주......
조아요!
뚝배기에 담긴 해물탕인데
들어가는 해물은 그때그때 조금씩 바뀝니다.
1인분 만원
해물 뚝배기!
한점 드시겠어요?
4일차.....
마지막날 통영을 떠나기 전 동피랑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동피랑은 통영 중앙 시장 뒤편, 나폴리 모텔 옆으로 들어가면 올라갈수 있습니다.
입구부터 벽화가 그려져 있어 찾아 가는 길이 어렵지 않습니다.
동피랑임을 밝혀주는 노랑 잠수함
1년만에 찾아왔는데 동피랑은 여전하네요.
몇몇 벽화는 해풍에 색이 바랬습니다.
박수근 선생님의 작품을 모티브로 삼은 이 벽화는
동피랑 구판장에 기념품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더군요.
동피랑 꿈고해도 그대로입니다.
이 둘은 아직도 역어지지 못하였군요 ^^;;;;
날개벽화는 여전히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아 지나쳤습니다.
동피랑의 경우, 다른 벽화거리에 비해 사람들이 재미있게 사진을 찍을수 있게 만든 벽화가 많은 편입니다.
동피랑 꼭대기에 이르면 동피랑 구판장이 있습니다.
간단한 음료류나 기념품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좋네요.
단순히 벽화거리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을 위해 다시 재투자할수 있는 수익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야 벽화도 관리 보존하죠.
구판장에서 바라본 통영항입니다.
가운데 하늘색 커다란 건물이 나폴리 모텔이지요^^
구판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여친군 ㅡㅡㅋ
그녀의 체력은 저와 동급입니다.
.......아무리 걸어도 죽질 않아요 ㅡㅡ;;;;;
이쯤에서 셀카 한방
금방이라도 밭에 김매러 갈 기세입니다.
간단한 음료를 드시는 분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 후.....
다시 걷습니다.
작년에 보았던 잡횽과 할매언냐 벽화는 그대로네요.
자 꼭대기 전망대를 향합니다.
아까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본 통영항
구판장 옆으로 돌아 올라가면..
옛날 조선시대의 성벽 유적이 나옵니다.
그리고 정자가 있어 쉴수 있도록 되어있죠.
이렇게 동피랑을 끝으로
여름 휴가 여행을 마쳤습니다.
그간 휴가 중에 가장 많은 곳을 돈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울러 통영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다시 오게 될 것 같아요.
비진도나 욕지도도 가게 될것 같거등요.
모든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의 여파로 다리와 어깨는 아프고
얼굴을 까맣게 탔지만...
그래도 즐겁지 아니한가요 ^^
긴 글 읽어 주신 점 감사드리며
마무리 사진으로 글을 줄입니다.
사족:
"애! 너 이제 출근해야해!!!!"
"끄아아아아!!!! 안돼에!!!!!!"
남은 여름들 시원하게들 보내시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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