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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일천하고 육백하고 쉰하고 일곱번째



고양이를 좋아하는 가게는

어떤 식으로든 티가 납니다.


마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고양이가 그려진 소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이

미처 떼어내지 못한 고양이 털을 붙이고 있는 것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가게는

한쪽 구석에 놓여진 밥그릇과 물그릇으로

때가 되면 가게 앞에 앉아있는 고양이의 뒷모습으로

입간판에 그려놓은 서툰 고양이 그림으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가게는

어떤 식으로든 티가 납니다.


아마도 고양이는 자신을 좋아하게되면

어떤식으로든 그 사실을 알리고 싶어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모양입니다.




사족:


우리집 고양이 댑따 이쁨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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