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역에서 천등을 구경 한 후, 다시 기차를 타고
루이펀 역으로 이동합니다.
루이펀 역은 아침에 기차가 연착되었던 그 역이지요.
지우펀을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하지요.
하지만 운이 좋게도 루이펀 역에서 한국에서 오신 여자분 두분을 만나
4명이 함께 택시를 타고 지우펀을 향합니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사원 앞에 내려주었죠.
우리는 지우펀에 대해 여행준비를 할때 세븐일레븐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봤는데!
세븐일레븐 어디 있어 세븐일레븐!!!!!
사원 옆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세븐일레븐 옆에 지우펀 입구가 나오더군요.
...다행입니다 ㅋㅋㅋ
들어가자 마자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크레페처럼 얇은 부침개에 땅콩엿 가루와 아이스크림을 쌈싸 줍니다.
요렇게 ㅡㅠㅡ
마..마이쪙!!!
한입 먹어보면 안에서 엿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지지요^^
어떤분은 제주도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이 더 맛이 있다고 하시는데...
둘이 맛의 포인트가 달라요!
일단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다면
이녀석은 퍼먹는 아이스크림 같습니다.
그리고 우도는 땅콩이
이녀석은 땅콩엿이 들어가는거구요.
말이 엿이지만 우리의 엿이라기보다는 땅콩 누가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녀석 맛있어요!
땅콩엿이 아니라 생강엿을 대패로 갈아 넣어도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맛있게 잘 먹었어요.
지우펀 안에는 수많은 특산품 가게와...
기념품 가게가 잔뜩 있어요.
그중 가장 유명한 기념품 가게인 수제 오카리나 가게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오카리나 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옆에서는 직접 채색을 하고 있지요.
너무 예뻐서 사진속 큰 고양이 오카리나를 두개 사왔습니다.
두개에 780 TWD (31,200원)를 주었어요.
원래 여행 계획을 짜면서 다른 블로그에서 사진을 보고 반해
이녀석 꼭 사와야지!!! 하고 갔는데
분명 그 글에서 한개 400 TWD라고 보았는데
780 TWD 란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보니 두개가 한세트이고 한세트에 780 TWD, 한개에는 400 TWD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두개를 세트로 업어왔습니다 ^^
(...그런데 정작 오카리나 부를줄 모르는 인간)
상자 안에는 부는 법과 악보가 들어있더군요 ^^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답니다.
보면 작은 오카리나들은 만원 위 아래 정도로
기념품으로 하나쯤 구매해도 좋을것 같아요.
오카리나를 지르고 다시 지우펀 골목 탐험을 시작합니다.
동네 반찬가게풍의 가게도 있고
매실차 파는 집
중국산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을 지나
한참을 걸어 올라가다 보면
지우펀 꼭대기가 보입니다.
여기서 만난 고양이를
한국서 싸가지고 간 간식으로 홀리며 숨을 돌린후
이제 반대편으로 내려갑니다.
가게 보는 고양이도 보고...
"엄마...손님 왔어용"
"...쿨럭!!! 아냐!!! 아냐!!! 우리 손님 아냐!!!!"
"....후엥... 손님 아니구나..."
"...미...미안 ㅡㅡ;;;;"
진심 미안했지만...
나는 염주가 필요없어서 ㅡㅡ;;;;
자 다시 구경입니다!!!!
가다보면 지우펀의 명물인 소세지 아주머니를 만날수 있습니다!!!
아주머니를 만났으니 소세지 사먹어야죠!!
역시나 육즙 듬쁙 맛난 소세지입니다!
다시 사원앞을 지나...
가죽공예 가게
차를 파는 가게
대만에서 행운을 상징한다고 하는 올빼미 기념품을 파는 가게
귀엽더군요 ^^
그리고 내려가는 길을 만나 내려가다 보면...
좁다란 골목을 지나
거짓말처럼 지우펀 최고의 뷰 포인트가 펼쳐집니다.
최고의 뷰포인트 답게 사람이 많더군요.
그런데 아직 홍등이 안들어왔어요.
이 건물을 보고 영감을 받아 미야자키 하야오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여관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원래 저녁으로는 키키레스토랑이라는 사천요리 전문점을 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계산을 해 보아도 그곳에 가려면 홍등에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볼수가 없겠더군요.
할수없이 키키 레스토랑을 포기하였습니다.
키키 레스토랑을 쿨하게 포기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맞은편 카페에 들어가서
차가운 망고 주스를 마시며 불이 켜지길 기다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홍등이 들어옵니다.
아....
역시 불 들어오니 좋아요.
그런데 사람 너무 많아요 ^^
이게 그나마 태풍 직후라 적은거라 하더군요.
사람이 적은 편이라 하니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맑아서 너무 좋았어요.
횡재한 기분이랄까요?
지우펀은 길이 좁고 사람이 많아 비가 오면 너무 다니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태풍 직후에 간 것이 행운이었달까요?
4박5일 동안 소나기 한번 잠깐 만나고(소나기가 오기에 우산을 샀더니 멎더군요 -_-)
계속 날이 좋았거등요.
태풍에 비구름도, 바퀴벌레도, 모기도 쓸고 갔어요.
(이 동네 바퀴벌레는 정말 검지 손가락만해요 ㅡㅡ;;;;)
아울러 사람들도 많이 나오지 않았구요.
사람들 틈을 지나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갑니다.
이길은 홍등이 켜진 이후 사람이 많이 모여 위험하기때문에
경찰관이 나와서 사람들을 유도하더군요.
그래도 이게 사람이 적었던 거였어요.
서울에 돌아와서 대만여행 카페에 들어가보니
금요일 저녁에 이 골목에서 갇혀서 30분째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의 글이 올라오더군요.
사람이 많을땐 꼼짝 못하게 갖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올려다본 지우펀의 하늘입니다.
사진속의 짧은 구간만이 극심한 체증을 보인답니다 ^^;;;;
계단을 모두 내려오면 이렇게 예쁜 가게가 나타납니다.
고즈넉한 골목과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이화동 낙화마을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다 내려오고나면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타는 분이 너무 많아 한 정거장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시골 정류장스러운 버스 정류장 ^^
이곳에서 20분가량 버스를 기다렸다가 7시10분 버스를 타고 송산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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