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아현동쪽에 매일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시는 댁이 있어
그 앞을 지나는 길에 아이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금방 밥을 주셨는지 밥그릇 가득 사료가 담겨 있더군요. 




그런데 그중 가장 나이가 많고, 
몸이 좋지 않은 녀석이 혼자 밥그릇 앞에 앉아있더군요.






나머지 아이들은 다른 밥그릇 하나에 모여 있었습니다.





똑같은 사료이건만
굳이 한쪽 그릇에만 세마리가 모여
서로 머리를 들이 밀고 사료를 먹고 있었습니다. 





삼색 어른 고양이는 버릇 없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머리를 들이미는 노랑둥이를 혼내더군요.

하지만 야단 맞은 노랑 둥이도, 
또 다른 고양이들도 다른 밥그릇으로 갈 만도 하건만
나이 많은 고양이의 밥그릇쪽으로는 가지 않더군요.

그쪽에 사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많이 불편할텐데도
몸이 불편한 늙은 고양이를 위해
일부러 한쪽 밥그릇에 모여 먹이를 먹고 있던 것입니다.




종종 고양이들은 이렇게 약자에 대한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먹이를 먹을 때, 
새끼를 가진 암컷에게 먼저 먹도록 순서를 양보한다거나
어린 새끼와 함께 온 어미 고양이에게 먹이를 내어주고
또 아직 어린 고양이이 이른 정떼기를 하여
홀로 길 위에서 어쩔줄 몰라 하고 있을때
덩치 큰 수컷이 그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먹이를 구해 먹며 보살피는 모습말입니다.


종종 사람들은 "짐승들이 뭘 알겠어" 하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 동물들은 다 알고 있답니다.

그저, 사람들이 동물들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해 그렇게 생각할 뿐이지요.


 





"......흥 노약자 배려가 뭐이 대단한 일이라고...."





Blog: http://rara1733.tistory.com/
twitter: rara1733
FaceBook: rara1733@nate.com
Instagram: rara1733



아래 구독버튼을 눌러주시면 길고양이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ㅅ;/
그러나 제가 직장을 때려치우는 것에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