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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앞 8번 출구 앞 구두수선집에는
"프린스"란 이름의
빨간 나비 넥타이를 한 고양이가 살고 있어
그 앞을 지날 때면 항상 이녀석이 잘 지내나
들러보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그 앞을 지나다 보니
이녀석이 구두수선 집 창턱에 앉아
아저씨를 지켜보고 있는겁니다.
아저씨가 일하시는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하더군요.
원래 저 자리는 프린스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화분을 올려두기 위해 널판지를 올려둔 것인데
프린스가 그 자리를 마음에 들어하여
결국 화분을 모두 치우고 프린스에게 내어주었다고 하십니다.
덕분에 프린스는 가게 밖에서도
아저씨가 일하시는 모습을 지켜볼수 있게 되었답니다.
"저녀석 내가 일 안하고 노나 잘 지켜봤다가 마누라한테 이를라고 저러고 있다"
고 말씀하시며 웃으시는 아저씨의 모습도
창턱에 앉아 좋아하는 아저씨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녀석의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부디 프린스도, 아저씨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인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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