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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반야를 돌봐주시는 캣대디께서 

반야의 겨울용 집을 만들어주기 위해 교직원 분들께 허락을 받는 중이시라면서

허락을 받으면 집만들기를 도와줄수 있는지 물어오셨습니다.


작년 겨울에도 아이들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주변 분들이 싫어하실까봐 못만들어줘서

내내 마음이 불편했는데 올해는 만들어줄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도와드리기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드디어 주변 분들에게 허락을 받아

오늘 반야의 겨울 집을 만들어 주게 되었습니다.





역시 길고양이용 겨울집은 스치로폼 상자가 최고입니다!!!!


방수성이나 보온성, 제작 편의성이 최고거등요.


종이 상자의 경우에는 아무리 방수처리를 해도 

점점 습기를 먹어 허물어지니까요.


아무튼......


원래는 구멍 하나짜리 상자집이 가장 만들기 쉽지만....


반야네 가족의 경우 병원을 가기 위해 

상자에 들어갔다가 포획당한 경험이 워낙 많아

구멍이 하나면 잘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 

구멍을 두개 뚫기로 했습니다.


다만 구멍이 두개면 보온성이 떨어져서 고민 하던 중.....


좀 더 작은 스치로폼 상자를 붙여 ㄱ자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입구의 단면은 아이들이 씹을수 있어 테이핑 처리 해 주었습니다.






밥 안주고 뻘짓만 한다고 심기가 불편하신 우리 할매 반야.....



ㅡㅡㅋ



여기까지는 여타의 길고양이 집과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사실 이렇게만 만들어도 충분합니다....만....



반야의 겨울집에 중점을 둔 부분은


1. 보온성

2. 방수성

3. 은닉성


이었습니다.


보온성과 방수성은 재료적 특성으로 해결이 되는데....


이 은닉성이 문제였습니다.



사람들이 오지 않는 화단 뒤쪽에 숨겼을 때

잘 보이지 않는 위장성과

혹시 누가 보더라도 깔끔한 모양이라

쓰레기인줄 알고 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 쓰지 않던 재료를 사용합니다.





나무의 월동 준비용으로 감아주는 밀짚....


가로수에 감아둔 것을 보고 이녀석으로 반야 집에 감싸주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종로 5가 원예용품 파는 곳에서 직접 구매를 해 왔습니다.

("잠복소"로 검색을 하시면 판매하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미터 단위로 파는 곳도 있어


'아....10m 정도 사면 충분하겠다.....'


했는데...


20m 한 롤 단위로만 팔더군요.


그래서 20m짜리 한 롤을 2만원 주고 샀습니다.





자 이녀석을 제작한 고양이 집에 감아줍니다.





감으면서 떨어지지 않도록 

중간 중간 구멍을 뚫으며 케이블 타이로 묶어 줍니다.






다 만든 후 입구 구명을 따라 짚단을 잘라주고

떨어지지 않도록 입구 주변을 굵은 실로 꼬매주었습니다.


이제 위쪽도 짚단으로 덮어줘야하는데요....






일단 안에는 이렇게 다이소에서 사 온 무릎 담요를 깔아줍니다.





자 이제 짚단을 앞면에 케이블 타이를 이용하여 붙여준 후...

자연스럽게 뒤쪽에 늘어뜨립니다.



눈이 왔을때 짚단만 들어 올려 눈을 쉽게 치우기 위해서 입니다.



이렇게 집을 하나 완성하였습니다.





그런데 반야가 체크나 마릴린과는 친하지 않아

함께 한집에 들어가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할수 없이 좀더 작은 집을 하나 더 만들어 줍니다.





이녀석도 지붕에 짚단을 덮어주는데요.





나란히 걸치지 않고 이렇게 교차하여 걸쳤습니다.


 




이렇게 두번째 집도 완성하여 

반야가 살고 있는 화단 안에 놓아주었습니다.


우선 사람들에게 잘 안보이는 점이 무척 안심이 되더군요.

이제 반야가 잘 사용해주면 참 좋겠어요.


반야야, 마릴린이랑 체크도 부디 올해는 따뜻하게 겨울 나려무나~~



사족:

혹시 길고양이 집을 만들어 주실 분들께 참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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