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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저와 친하게 지내는 고양이들의 사진을 보시며

자신은 아무리 애들에게 먹을것을 챙겨주어도

아이들이 아직도 다가가면 도망간다면서

제게 고양이와 친해지는 비법을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먹을것을 선물하는 방법 말고는

저도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제게 다가오는 고양이들의 경우

사람에 대해 나쁜 기억이 적어 경계심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원래 성격이 그런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고양이들을 자주 보다 보면

함께 자란 형제임에도 판이한 성격을 보게되곤 합니다.




자주 만나는 보금자리길에 살고 있는 도도와 양복이 남매입니다.

사람을 따르는 엄마 밑에서 자랐고

독립한 후에도 둘이 늘 함께 다니는 사이좋은 오누이입니다.


이 둘은 그렇게 늘 함께 다니는데도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무언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나타났을때

둘의 반응을 보면 둘의 성격차이를 잘 알수있습니다.




양복이(사진 오른쪽의 아이)는 호기심이 많아

무언가 새로운것이 나타났을 때 이내 집중합니다.

하지만 도도의 경우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둘의 시야에 들어와도




양복이는 고개를 길게 내빼고 바라보는데 비해

도도는 무덤덤합니다.




실제 성격도 도도는 조심스러운 반면

양복이는 장난스럽고 조심성이 적습니다.


그래서인지 둘다 저의 얼굴을 알아보고

먹을것을 달라고 조를때도

양복이는 자기가 먼저 몸을 제 다리에 비비고 품에 안기는 반면

도도는 저를 믿으면서도 아직도 몸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합니다.



두 아이의 경우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항상 함께였기 때문에 길에서 생활하며 격은

안좋은 기억 때문이라기보다는

각자의 성격차이인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보살피시거나, 자주 보는 길고양이가

다가오는 것 조차 허락치 않는다고 맘상해 하지 마세요.


먼저 다가와서 사람의 손길을 허락해주고

애정을 표현하는 길고양이는 솔직히 드물답니다.


제 경우는 많은 길고양이들을 보다 보니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을 남들보다 많이 알고 있을뿐입니다.



분명, 고양이들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많은 사람들이 길에 사는 고양이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하게되면
지금보다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길고양이들도 늘어나겠지요.

하지만, 그때가 되어도

사람들에게 곁을 허락해주지 않는 아이들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건 그 아이의 성격이랍니다.




대책없이 다가와 애정을 표현하는 아이가 있으면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는 아이도 있는 법이니까요.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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