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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시장을 지키고 있던 중, 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시청앞 분향소를 경찰이 막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것 저것 잴것 없이 친구와 그리 향했습니다.

전경들에게 둘러싸인 분향소, 항의하는 분들, 들어가려 기다리시는 분들

한참을 기다려

늦은 밤 향 대신 양초하나 키고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너무 마음이 아파 마시지 못하는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잠들어 버렸습니다.

술을 마시면서도, 잠에 들면서도

당신에게 너무 죄스러웠습니다.


그나마 분향소를 찾아 초라도 하나 피워두고 와 다행입니다.

죄송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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