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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차 바퀴 뒤에 삐져나온 고양이 꼬리를 발견하였습니다 -ㅂ-
<--종이우산은 고양이 한정 "매의 눈" 을 발동하였습니다.
따라가보니 어린 노랑둥이더군요.
좀더 다가가자 얼릉 차 위로 달아나 고개를 빼들고 쳐다봅니다.
좀더 다가가자 이번엔 담장을 거쳐 대문 위로 뛰어 올라가서 전 관찰하더군요.
"-_- 모냐 인간?"
"응? 나? 고양이 스토커 ㅡㅠㅡ"
녀석은 영 불안했는지 제가 다가갈수 없는 주택과 주택 사이의 담장 위로 자리를 옮기더군요.
"자아...이제 재롱을 떨어보시게?"
"ㅡㅡ;;;;;;"
그제야 안심이 되는지 척하니 자리를 잡고는 사람구경을 하더군요 ^^;;;;;;
길고양이들을 따라다니다 보면
제가 가진 호감을 이해하는지
겁을 먹고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귀찮아서
그리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차원으로
슬금슬금 멀어지면서 절 관찰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조심조심 따라가다보면
안전이 확보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서로 질릴 때까지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그 장소가
자동차 아래나 어두운 지하실 같은 곳이 아니라
사진을 찍기 좋은 담장 위라던가 대문 너머일 경우에는
길고양이와 저, 서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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