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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화단 가득 핀 철죽 사이에 길고양이 한마리가 있더군요.




카메라를 들이대자 얼른 철죽 사이로 숨어버립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귀찮은 저로부터 숨은 것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욱 기쁜 상황이죠^^




"....얼라 왜 안가지?"

꽃나무 사이라도 숨고 보니 마음이 놓이는지
목을 길게 빼고 저를 바라보더군요.




"흠흠.....근데 이건 무슨 향기지?"

"우오오오오오!!!!!!!+ㅂ+!!!!!!!"




"응? 넌 왜 버닝질이냐?"

"꽃향기를 맡는 고양이라니!!!! 멋지잖아!!!!!!!"




"흥!!!! 재섭따!!!! 그만 찍으라옹!!!!!!"

"쿨럭 ㅡㅡ;;';;"





계속 사진을 찍으며 알짱거렸더니 많이 불편해 하더군요^^;;;;;;;;

철죽 사이에서 마음 편히 쉬며 꽃놀이를 하라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지금은 철죽이 거의 지고 없지만

내년에도 이 철죽 사이로 고개를 내민 고양이들을 보고 싶습니다^^







덧:

자연 속에 있는 고양이는 늘 예뻐요 ㅡㅡ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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