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일기] 이태원 프렌치 디저트 카페, Demoiselle (이웃집 찰스)
지난 6월 방문하였던 이태원 드모아젤을 다시 한번 다녀왔습니다.
방송이 나온 후, 몇차례 앞을 지나갔었지만
그때마다 손님이 많은 듯 하여 그냥 지나쳤었지요.
가게 전경은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6월 전경입니다.
우선 전에 케익 진열대가 가게 안쪽으로 밀려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햇볓등에 진열대 온도가 올라가서 그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입간판이 추가되었네요.
입간판에는 드디어 한글로 "드모아젤"이라는 가게 이름이 적혔습니다.
솔직히 저번에 좀 당황스러웠거등요.
대체 이걸 뭐라고 읽나?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대상이 아닌 이태원에 사는 프랑스인들만을 대상으로 만든 가게인가 했었어요.
(방송을 보니 한국인들에게 정통 프랑스 디저트를 소개하고 싶다고 하는것을 봐서는
한국인을 주 고객으로 설정한듯 한데 정작 불어로만 가게 이름을 쓰다니 넌센스였습니다.
가게를 소개하기 위해 다음 사전에서 불어 발음을 듣고 받아 적어야 하는건 말이 안되겠죠?)
가게 안도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
다만 저번에 왔을때 보았던 예쁜 물병이 사라졌더군요.
사진 속의 물병인데요...
오고가는 손님에게 부딪혀 깨질 위험이 있어 작은 주전자로 바꾼 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합니다.
카운터의 작은 진열장도 빼고 대신에 합판으로 벽을 세웠네요.
그리고 프랑스에서 들여온 밀가루 포대로 보이는 자루들이 놓여있습니다.
저긴 빨리 마무리 해야겠어요.
합판 벽에 포대들이 놓여있으니 공사장 느낌이 듭니다 ^^;;;;;;
가게 옆쪽 작은 공간은 의자들이 교체가 되었습니다.
전에는 가게 안의 의자와 같은 의자였거등요.
아마 전에 있던 의자들을 가게 안으로 들이고 추가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번에 레몬 타르트가 너무 맛이 있어서 이번에도 주문하였습니다.
아울러 여자친구가 티라미스가 먹고 싶다하여 함께 주문하였습니다.
레몬타르트는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사실상 이녀석을 다시 먹으러 재 방문한거니까요^^
모양은 살짝 바뀌었습니다.
6월에는 사진처럼 크림이 손이 많이 가는 주름 많은 디자인이었는데
이번엔 주름이 대폭 줄었네요 ^^;;;;
함께 주문하였던 티라미스입니다.
이 티라미스는 실망스러웠어요.
맛도 완성도도 문제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보관에 문제가 있었는지 크림이 녹아서 질척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프랑스 식이라고 한다면 뭐
프랑스식은 저랑 안맞네요 -_-ㅋ
사진으로도 크림이 녹아서 내려 앉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아직 시럽이 준비되지 않았더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많이 주문하지만
왜 먹는지 모르겠는 모양이었습니다.
일단 프랑스에서 커피는 "차"라는 느낌이고
한국에서 커피는 "음료"라는 느낌인데
이 부분부터 접근이 달랐던 것 같아요.
"왜 차를 차갑게 먹고 거기에 시럽까지 넣어 달게 먹어야하지?"
라고 묻는다면 한국인들은 "음료"를 차게 마시고 싶고 쓴맛은 덜고 싶어한다.
라고 답하겠네요.
저는 아직 이 가게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다면
방송을 보고 방문하던 한국 분들은 외면할지도 몰라요.
이태원에서 외국인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을 손님으로 맞이 하려 한다면...
한국인을 손님으로 조금 더 고민과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사장님께 묻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프랑스 디저트로 장사를 하시고 싶으신건가요?
아니면 정통 프랑스 디저트의 맛을 보여주고 싶으신건가요?
후자라고 대답하신다면 장사가 아니니 모든 것을 이해하겠습니다.
사족:
제가 쓰는 모든 음식점의 이야기는 누구의 소개를 받은것도 아닌
직접 찾아가서 직접 돈주고 사먹은 방문기입니다.
솔직히 그렇게 방문한 가게가 영 글러먹은 가게라면...
저는 아예 글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고
만족했다면 솔직하게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으로 글을 씁니다.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던 가게가
두달동안 조금 가라앉은 느낌이라 마음이 아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마 한 두달 정도 후에 다시 방문해볼것 같아요.
그때가 되면 다시한번 비교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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