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자주, 서촌을 지나게 됩니다.
요즘 들어 갑자기 유명해져서
사람도 늘고 오래된 가게들도 하나 둘씩 카페로 변해가는 중
유독 눈길을 끄는 중국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곳은 영화루 ㅡㅠㅡ
항상 지나다니면서 꼭 한번 들러 봐야겠다!
라고 생각하더 곳입니다.
외관에서 풍겨오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어요^^
아곳저곳에서 방송을 탄 집이었군요.
그간 몰랐습니다.
가게집 딸내미가 직접 핸드메이드 한것처럼 느껴지는 홍보판입니다 ^^
(이댁에 따님이 있나 없나는 나는 몰라요)
배달이 주였던 집이라 아직 주문을 받아 배달을 하더군요.
^^
'우리는 유명해져도 단골을 잊지 않는다' 라는 느낌이었어요.
오래된 가게 안에 다녀간 유명인들의 사인이 그득합니다 ^^
아...벽지
ㅋㅋㅋㅋㅋ
30년전 우리집이 저런 벽지였었죠 ^^
근처에 효자동 빵집을 들렀다가 여기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무튼 우리도 자리에 앉습니다.
앉자마자 기본 세팅 ㅡㅠㅡ
네 중국집 기본세팅인 단무지와 양파입니다!
주문은 이집의 유명 메뉴인 고추 짬뽕과 고추 짜장을 했어요!
청양고추로 매운 맛을 냈다고 하더군요.
짜장을 주문할 때 주인 아주머니께서 많이 맵다고 하셔서
조금 덜 맵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우선 짬뽕입니다.
맵다고 하였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맵지 않아요.
불닭같은 마조히즘적인 음식을 즐겨드시는 분은 "이게 뭐가 매워?"
하실수도 있겠어요^^
그냥 짬뽕이랑 같이 청량고추 먹는 정도?
그런데 이게 말입니다 ㅡㅠㅡ
아 땡겨요
땡기는 맛이 있습니다 ^^
뭔가 화~한게 아주 맛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고추 짜장입니다!
짜장을 확 부어서
슥슥 비벼 먹는데....
우왕 -ㅂ-
덜 맵게 해 달라고 하였는데
그래도 이녀석이 고추 짬뽕보다 맵더군요!
매운 청량고추의 향이 훅! 하고 올라와요!
그런데 이게 참....
독특하게 맛이 있네요!
자꾸 생각나는 매운 맛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녀석이 짬뽕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점은
이게 캡싸이신으로 '네 놈의 혓바닥을 지옥 불반도로 만들어주마!' 라고 때려 넣은 매운 맛이 아니라
청양고추로 낸 매움 맛이라 괴롭지 않아요 -ㅂ-
철학도 풍미도 없는 화공약품스러운 매운맛이 아닌
맵긴 맵되 속쓰리지 않고 고추향이 살아있는...
아! 뭔가 철학적인 매운맛이다!
-ㅂ-
이녀석 오며가며 생각나서 또 오겠어요^^
게다가 가격도 참 착합니다!
많이 맵지 않으니 너무 두려워 마시구요^^
근처 편의점에서 쿨피스 하나 사 들고 가시면 맛나게 즐기실수 있습니다!
근처를 지나실때 꼭 한번 들러주세요 -ㅂ-/
'[외식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식일기] 연남동 만두집 편의방 (7) | 2015.09.18 |
---|---|
한국에서 즐기는 대만 음식 (10) | 2015.09.16 |
[외식일기] 연남동 리틀타이완 (4) | 2015.09.09 |
[외식일기] 일산 부페파크 (4) | 2015.09.07 |
[외식일기] 삼청동 2046 팬스테이크 하우스 재방문기 (6) | 2015.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