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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의 기옥이는 저와 많이 친해지고 난 후
종종 앉아있는 제 무릎에 매달리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매달려서 제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뭐가 나오는지
빤히 바라보고 있는걸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아마 제 가방이나 주머니에서는 항상
장난감이나 먹을것이 나와서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주머니처럼 느껴졌었나봅니다.
왠지 이 아이가 그립습니다.
보고 싶네요.
하지만 봉정암에선
이 아이를 더이상 볼수 없습니다.
작년 10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봉정암에 살고 있던 아이들이
아빠냥만 남겨둔 채 모두 사라져 버렸답니다.
2년 넘게 찾던 곳인데
아이들이 없으니 텅 빈것 같더군요.
그 빈 공간이 너무 횡해서
그후 봉정암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딘가 다른 곳으로
다함께 이사간것이길 바랄 뿐입니다.
묵은 사진을 들추다
이 아이들의 사진을 보니
오늘은 유난히 이 아이들이 그립네요.
쓴 술이 땡기는 날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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