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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국대의 할매 반야와





체크 반야가 중성화 수술을 위하여 입원하였습니다.




할매 반야의 경우는 중성화가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혹시 몰라 확인 검사차 입원하게 되었죠.

(게다가 배가 빵빵하게 불러 영 불안하기도 하구요)




동국대 아이들을 보살펴주시는 분을 뵙게되어

다행히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분꼐서 이미 모든 준비는 마쳐 두셔서

실질적으로 제가 도와드린 부분은 포획이었습니다.




할매반야야 워낙 사람 손을 타는 아이라 포획에 무리가 없이

그냥 케이지에 담으면 되는데....

 


문제는 체크반야였습니다.


워낙 소심이 하늘 똥구녕을 찌르는 녀석이라....


일단 근처까지는 오는지라 잠자리채를 준비해갔습니다.



이녀석 처음 포획에서 놓치면 못잡는다 ㅜㅠ


라는 각오로 임하였으나......


결과는 손만 회칠당하고 포획 실패....




"잡히면 죽는다" 라는 체크 반야의 각오가 더 강했던 것이죠 ㅜㅠ




그리곤 어디로 숨어버렸는지 코빼기도 안보이더군요 


OTL



난감했습니다.(먼산)



이제 어쩌나 하는 마음에.....


일단 통덫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버려진 골판지 박스와 노끈등을 주워다가

통덫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안에 캔을 넣어두고는 

아이가 안심하도록 한 두시간쯤 자릴 비웠다 돌아오기로 하고는

자리를 비웠습니다.




한시간쯤 다른 곳에 가 있는데

캣대디께서 문자를 주셨더군요.


통덫에 걸렸나보다!!!!!

하고 문자를 열어보니..


누군가 덫에 걸려 신나게 달려나와보니 아빠 반야더라는.....-_-


그놈 참......

무척 당황했겠더군요.



....왜 굳이 온몸 던져 베타테스터를 자처해주시나 ㅡㅡ;;;;;




아무튼 두시간이 지나고 다시 찾아가보니

이녀석 수풀 속에 나와는 있는데 3미터 안에 접근하질 않습니다.



일단 긴장을 풀어야 포획을 시도할수 있겠기에

낚시대 장난감으로 놀아주며 긴장을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함께 놀아주길 한시간 가량....


조금 긴장을 풀고 놀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먼저 잠자리채는 실패한 지라...

만들어둔 통덫 안에 꼬드기기로 합니다.



....어찌어찌 겨우 꼬드겨 통덫에 들어가게는 했는데.....


이 소심한 좌식 ㅜㅠ

왜 문이 닫히는 레버까지 안들어가고 입구에서만 깔짝거리니 OTL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고

어느새 해도 져가기에 

결국 입구에 들어간 순간 

입구를 잠자리채로 덥고 밀어 넣었습니다.


뛰쳐 나오려는 녀석을 밀어넣으며 통덫채로 테이프로 밀봉


그렇게 박스 포장된 녀석은 

그대로 캣대디의 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고....




그제야 다행이다 싶더군요.


처음 놓치고는 병원도 이미 예약이 되어 있는데 

다시 못잡는게 아닌가 무척 걱정했거든요.




저녁때 무사히 병원에 입원시켰다는 문자를 받고서야 한시름 놓았네요.


그간 종종 아이들을 구조나 치료를 목적으로 포획하곤 했었는데....

이녀석만큼 애 먹인 적은 처음이네요.


일요일에 못잡으면 투망을 써야하나 고민했었어요.




체크야....

두번이나 믿고 다가왔다가 잡혀서 많이 놀라고

또 배신감에 치를 떨겠지만....


네가 건강하게 오래 그 자리에 있길 바래서 그런거란다.

그러니까 수술 잘 받고 건강해져서 돌아오렴.


돌아오면 또 황태 삶아서 줄께 ^^




덤:




"아이고 원통해라!!!! 믿었던 놈이 뒤통수 치네~~~~"



".....미..미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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