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어디선가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집으로 들어갈때까지
계속 그 소리가 들려
뭔가 사단이 난 모양이다...
하고 집을 나서 찾아보았습니다.
한참을 찾던 중 뒤 쪽에서 우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자
이녀석이 이렇게 앉아 있더군요.
이녀석이 왜 이리 우나,
혹 어디가 불편한가?
하고 잠시 살펴보았더니
이 녀석은 가만 있는데
이녀석이 있는 곳에서 다시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리는것이 아닙니까?
살짝 옆으로 자리를 옮겨 보았더니 창턱에 다른 녀석이 앉아 울고 있더군요.
"아이고...아가? 왜 울어?"
".........."
"아흑..... 내 님은 저기 있는데 만나질 못하고.....ㅜㅠ"
".......그...그런거냐?"
그러니까 아마 저 창 안에 앉아있는 아이가
이번에 첫번째 발정이 온 모양입니다.
그런데 창문 너머에 늠름한 길고양이를 보고 첫눈에 반해
둘이 창을 사이에 두고 정분이 난게지요.
어찌 되었든 아침에 들은 고양이 소리의 수수께끼는 풀렸다만...
창을 사이에 두고 둘이 만나질 못해 종일 운 암컷도 안스럽고
차마 창 안의 처자를 두고 떠나질 못해 그 앞에 자릴 잡고 앉은 수컷도 안스럽고...
이래저래 애닯은 고양이 연가입니다 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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