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린이날,
부산엘 다녀왔습니다.
4일 밤차를 타고
5일 새벽에 도착하여
남포동에서 아침을 먹고
영도 절영산책로와 흰여울길을 걷고
태종대를 돌고
대변항에서 멸치회와 멸치구이를 먹고
해동 용궁사를 구경하고
온천장역으로 가서 온천을 즐기고
그렇게 올라왔지요^^;;;
그 짧은 여행 동안에 만난 길고양이들입니다.
아침해가 떠오를 무렵,
영도 절영 산책로 위의
흰여울길 해변 축대위에서
바다바람을 맞으며
검정 고양이 하나가 몸 단장을 합니다.
이녀석도 아마 아침 세수를 하는 모양입니다 ^^
밥차를 타고 오느라 세수도 못한 저와는 참 비교가 되네요....(먼산)
영도는 오래된 골목길이라 그런지
참 고양이가 많았습니다.
꼬리가 짤퉁하고 엉덩이의 무늬가 귀여웠던 녀석입니다.
"뭐여? 이좌식아? 남의 궁뎅이 보고 그러는건 성희롱이여!!!!"
"....쿨럭!!"
이녀석은 한동안 자꾸 마주쳐 녀석이 무척 난감해 했었죠 ^^
역시 해안쪽 축대 위에 있던 삼색이입니다.
이 축대쪽은 안전상의 문제로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어서인지
길고양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먹을 것은 골목에서 구하고
이쪽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사는 녀석들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용궁사에서 만난 녀석입니다.
용궁사 해안 쪽의 바위위를 산책 중 이더군요.
저녀석이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나...했더니
용궁사에도 고양이들이 참 많더군요^^
같은 바위 위에서 관광객에게 먹을 것을 얻어먹던 노랑둥이를 만났습니다.
이녀석 아직 어려보이더군요.
납죽 납죽 잘 받아 먹으면서 멀리 달아나지도 않는 폼이
한 두번 받아 먹은 모양이 아닙니다.
게다가 몸도 깨끗한 것이 먹이 사정도 좋은 모양입니다.
"훗...맛나다..."
"니는 뭐 없나?"
"ㅡㅡ;;;;"
줄만한 먹을 것이 없어서 낚시대로 놀아주었습니다.
역시 어린 놈이라 그런지 거의 광란 ^^;;;;;;;;
"어데...어데갔노!!!! 내 쥐시키!!!!!!"
"...머...먹을 기세다 ㅡㅡ;;;;"
".....니 안내놓나? 인도!!!!"
"...네...드...드리겠습니다 ㅡㅡ;;;;"
"거러취!!!!!!"
"거러취이!!!!"
"빨리 도!!!! 현기증 날라칸다 말이다!!!!!"
"아...아니 ㅡㅡ;; 나 이만 가야한단 말이다....."
"...흑... 안녕....건강해야 해, 나의 쥐돌이....."
"-_-++ 이녀석!!! 쥐돌이에게만 인사를!!!!!!"
그리고 돌아나오는 길
용궁사 구석구석엔 고양이들이 숨어있더군요^^
아마 방문객이 많은 낮동안 숨어 있다가
방문객이 좀 줄어들면 나오는 모양입니다 ^^
늠름하게 돌 위에 올라...
잘 자리를 찾던 삼색이도,
운 좋게 관광객에게 먹을 것을 얻어 먹던 노랑둥이도
모두 사람을 많이 경계하지 않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해운대와 감천마을, 부산대 말고도
또 몰랐던 길고양이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을 알게 되어
참 즐거웠습니다.
다음엔 부산에
길고양이 투어를 가야겠어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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