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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log.naver.com/ynsl2011



연남동에 있는 작은 카페인 연남 살롱에서는

작년 겨울부터 가게 앞 손님들 테이블 자리에

길고양이들을 위한 "야옹 살롱"을 만들고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야옹 살롱"에 주 고객이던 "엄마"라는 이름의 길고양이가

이곳에서 "연남"이와 "살롱"이를 낳은 후 아주 자리를 잡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엄마"는 새끼들에게 영역을 물려주고 

자신은 다른 곳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썩소가 디폴트인 고양이 "연남이")


 

그 후 "연남"이는 "야옹 살롱"을 집 삼아

카페 관계자 분들께만 갖은 아양을 떨며 

호시탐탐 "연남 살롱" 입성을 시도합니다.


유난히 자신을 따르며 가게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연남"를 보며


'이 아이를 거두어야 하나? 

또 데려가면 이미 있는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진 않을까? 

연남이는 잘 적응할까?' 하는 생각에

무척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래 고민을 하신 후 

결국 연남이를 입양하시기로 결심을 하시고

연남이를 구조하여 중성화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수술 후 회복과 혹시 모를 전염병에 대비하여

2주간 카페안 케이지에서 연남이를 보호하던 중, 

지난 수요일, 잠깐 케이지 안의 화장실을 청소하는 틈을 타 연남이가 도망을 갔습니다.


수술 부위 보호를 위해 씌워둔 목 카라를 한 채 달아난 연남이가 걱정되어

카페 사장님은 전단지를 만들어 붙이고

트위터에 연남이를 찾는다는 글을 사진과 함께 올리시고

그리고 연남이를 찾아 다니셨습니다.


저 역시 트위터로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수요일 밤에 연남이를 찾는 일을 거들었지만

이녀석은 어디를 숨었는지, 

또 연남동엔 왜 그리 고양이가 숨을 곳은 많은지...


아무리 찾아도 아이를 찾을 수가 없어

결국 그날은 일단 철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퇴근하자마자 다시 연남 살롱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연남이는 근처에서 목격되어

연남이와 가장 친하신 여자분께서 밥을 먹이며 

놀란 아이를 진정시키는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괜히 덩치 큰 남자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오히려 방해가 되겠다는 생각에 근처에 가지 않고

근처 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먹던 중

드디어 연남이를 구조 하였다는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대충 식사를 마무리 짓고 달려갔습니다.

녀석은 처음 달아났던 카페안 케이지에서

득음 직전의 쉰 목소리로 "우엥~우엥~" 울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목에 카라를 찬 채 돌아다니면서도 어디 다친 곳은 없어 보였습니다.

(꼴이야 우스워 다른 고양이에게 놀림 당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일단 목동에 있는 병원에 데려가서

혹시 모를 전염병 여부를 검사하고

경과를 지켜본 후 집으로 데려가기로 하여 

카페 사장님께서 연남이를 병원으로 데려가셨습니다.



이녀석 참, 

여러 사람 걱정을 끼치더니

그래도 무사히 돌아와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정말 가서 적응 잘하고

행복한 똥고양이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덧:

근처에 사시는 훆끼님께서도

연남이를 찾아 고생하시더니

어제 복귀를 축하한다며 직접 만드신 

연남이 전용 고양이 밥그릇을 선물로 주시고 가셨다더군요.


...그 밥그릇...저도 탐나더이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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