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크로와상 달인집,
연희동 루엘 드 파리엘 다녀왔습니다.
나름 여자친구의 집이 연희동이라
그 근처 맛난 빵집은 대충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생활의 달인에서 크로와상 명인으로 소개되었다기에
궁금한 마음에 찾아보았어요.
가게는 의외로 주택가 쪽에 들어가 위치해 있습니다.
아주 골목 어귀부터 빵냄새가 나는것이
'아..맛나겠다...' 싶답니다.
들어간 가게안에는 각종 빵들이 진열되어 있어요.
빵이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방송이후 손님이 몰려 빈자리가 많더군요.
이녀석이 소문난 크로와상입니다.
방송이후 찾는 분이 많아
굽자마자 매진이라 구하기 힘든 아이가 되었어요.
실제 두번의 방문에도 얼굴을 못보고
세번째 구매할수 있었습니다.
1인당 2개로 제한이 되고 있어요.
알고보니 이집은 저온 발효를 하고 있더군요.
크로와상 반죽을 이틀전에 만들어 숙성시킨 후 굽는다고 합니다.
일단 반죽이 장난아니어요.
어찌나 크로와상이 바사사삭 겹겹이 바스러지는지....
금쪽같은 부스러기 무지 떨어져요.
크로와상이 크로와상이지 뭔...
하고 먹었는데
이집 크로와상은 확실히 다르더군요.
먹어보고 맛나서 여자친구가 빵을 좋아하시는 자신의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그분이 바로 이곳 단골이 되어버리셨습니다.
사진은 거지같이 나왔지만....
원래 이집 자신작이라고 하는 아몬트 크로와상입니다.
자칫 밋밋할수도 있는 크로와상에 아몬드를 뿌려 고소한 맛을 추가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녀석이 더 취향이더군요.
이녀석은 초코렛 크로와상입니다.
맛이나 보잔 생각에 구매하면서
'음...크로와상에 초코를 씌운 맛이겠구나'
라고 예상하고 먹었는데...
...왜...왠걸....
왜 안에 초코렛이 덩어리채로?
세상에....
초코로 크로와상을 채웠어!
다음은 쿠키슈입니다!
소보로빵 비슷하게 생긴 이녀석은...
안이 슈크림으로 가득 차 있어요!
으어어....
이게 무슨 만행인가....
빵을 먹으려 하였는데 슈크림을 먹게 됩니다.
이녀석은 특히나 여자분들이 좋아하시더군요.
바삭바삭 촉촉한 것이 슈크림빵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이녀석은 무슨 쇼콜라라고 하는데 이름을 까먹었어요.
.......안에 초코크림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저 초코 크로와상의 임팩트가 너무 강하여....
강하여.....
저는 초코 크로와상을 먹겠어요!
(개인 취향입니다.)
브라우니입니다.
처음에 살땐 초코 브라우니니까...
뭔가 촉촉 찐득한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안에 견과류가 가득 들었어요!!!
뭐랄까?
브라우니로 만든 초코바를 먹는 기분?
그런데 맛있어요!
바삭바삭 오독오독 씹어 먹는 맛이 있어요.
게다가 보통 브라우니는 몹시 단 느낌인데...
이녀석은 견과류와 섞여 과하게 달지 않더군요.
고소한데 달달하고 이에 달라붙지 않아요!
익히 알고 있던 브라우니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지만
아주 맛있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이 위에 초코렛을 입혀 초코바처럼 만들어도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이녀석은 이름도 몰라요 맛도 몰라요.
아직 안먹어 보았거등요.
그리고 이집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애플파이!
이녀석도 두번인가 도전끝에 구매할수 있었습니다.
이녀석을 잘라보면 안에는 이렇게 사과가 가득!
사과를 깍뚝 썰기로 채우고 장시간 구워 나옵니다.
지인분께서는 "한국에서 이렇게 사과를 잘라 넣은 집은 처음 봤다" 라고 평하셨습니다.
맛은 대박이어요.
...아니 이래요...
...전 사과 알러지가 있어 못먹거등요.
향도 장난 아닙니다.
이집에 가신다면 꼭 드셔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초코렛 머드 케잌입니다.
맛과 식감 모두 브라우니 같은 케잌입니다.
호기심에 사 보았는데 이녀석을 먹고
'어? 브라우니 아냐?' 라고 생가했었죠.
브라우니로 배불리 드시고 싶으시다...
라고 생각하신 분은 한번 구매해 보세요^^
다녀오고나서 드리는 말씀인데...
이집이 방송 나가고 난리가 났어요.
주말엔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도 줄이 길어 크로와상을 못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평일엔 좀 덜하다고 하는데
그래도 인기있는 빵은 제때 못맞추시면 구매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또 한가지는 이 집 빵값은 가격이 좀 있는 편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신나게 주워담다보면 3만원, 4만원은 우스워요.
빵하나에 3~4천원대정도 했어요.
이게 가격이 있는것이 일단 재료자체를 프랑스 유기농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크로와상 하나에 이틀씩 숙성하고 하다보니 이런 가격이 책정된 모양이어요.
개인적으로는 돈이 아깝지 않은 맛이지만 혹시라도 찾으실 분은 마음과 지갑의 준비를 하시고 가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울러 일반적인 맛집과 다른 점이
누가봐도 이집 사장님은
"돈 아끼지 않고 좋은 재료로 오래걸려도 정석대로 만들어 정당한 가격을 받겠다"
라는 생각으로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부촌인 연희동에 문을 연것 같습니다.
....그게 어쩌다가 방송을 타서 지금 이 난리가 난 모양인데...
하루에 만드시는 양이 한계가 있어
요즘 무리를 하시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러면서 포스팅하고 있는 나라는 인간도 참 죽일놈이외다....)
혹시라도 찾아보실 분들께 당부의 말씀 드리는 것은
행여라도 매진되어 못살수도 있다는 점,
빵값이 다른 빵집보다 부담이 될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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