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우산의 앙냥냥 월드

<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쉰하고 첫번째,

나무 벤치 사이로

아기 고양이가 손 내밀어

놀아달라 조르고 있다.

...옆으로 돌아오면 되는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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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가 직장을 때려치우는 것에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마흔하고 여섯번째,

지난 한 해동안

어떤 장애물을 만나

뛰어넘으려던 찰라

주춤거리다 멈춰버린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한해가 다 지나가는 지금

그렇게 남아버린 일들이 

아쉬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음에는 장애물을 만나

멈춰버린 발걸음을 다시 재촉해서

그대로 멈춰버리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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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마흔하고 세번째,

나는 지금 똑바로 서 있는데

왜 사람들은 삐뚤어졌다 말하시나요?

참 이상하죠?

자신이 얼마나 삐뚤어져 있는지를

타인이 더 잘 알아본다니?

그런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삐뚤어진 내가 보는 시각은

잘못된 기준에 의한 것 이니까요.

때로는 타인의 시각으로

나의 기준을 바로잡아야겠습니다.

<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마흔하고 첫번째,

달동네에서 만난 길고양이가

낯선 이에게 먼저 다가와

밥을 달라 말을 건냈다.

달동네에 길고양이들이 더 많은 것은, 

그리고 사람을 덜 무서워하는 것은

숨을 곳이 많아서도, 

먹을 것을 구하기 쉬워서도 아니라

그저 착한 사람들이 더 많아서인 것 같다.

...사람은 적게 가질수록 더 착해지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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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서른하고 여덟번째,

때로는 

외길 위에서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워 말아요.

외길 위에서 잃은 길은

앞으로 나아가거나

뒤돌아 되돌아가거나

단 두개의 선택지 뿐이니까요.

<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서른하고 일곱번째,

마치 왈츠처럼, 

11월이 12월에게

오른손은 맞잡고, 

왼손은 허리에, 

한발 한발 발을 맞추는

오늘은 12월의 첫날입니다.

마치 고양이 왈츠처럼...

<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서른하고 네번째,

오오오~ 댄싱 캣, 

나와 함께 춤쳐요~

이쪽 저쪽 머릴 넘기며~

 

<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스물하고 아홉번째,

고양이는 종종

다른 무언가로
변신하곤 한다.


그리고 어떤 때는
다른 무언가로 누군가에게
큰 의미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