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길고양이들을 낚으려고
사진을 찍으러 갈 때면 항상 낚시대를 챙겨갑니다.
아갱이들이 유독 잘 낚이는데
요즘은 애들이 모피끈을 좋아하더군요^^
아마 모피끈을 가지고 노는 것이
요즘 길냥이들 사이의 트렌드인 모양입니다.
그 모피끈 낚시대를 가지고 삼색이와 놀던 중,
그만 모피끈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ㅡㅡ
이녀석 모피끈을 물고 온몸으로 잡아 당기는 것이......
어익후....이거 손맛이 월척이로세.....
가 아니라!!!!!!!! ㅡㅡ;;;;;;
"야 이녀석아!!!! 이 다쳐!!!! 아여 놔!!!!!"
이가 다칠까봐 이걸 당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주자니
다 뜯어 먹고 배 아플테니 주지도 못하겠고 ㅡㅡ;;;;
협상에 들어갑니다 ㅡㅡㅋ
"저....저기...그거 좀 놔주면 안될까? 놔주면 더 놀아줄께..."
".........으어주쒸느아 노아주어.....(아저씨나 놔줘!!!)
그러나 협상은 먹히지 않고 ㅡㅡ
오히려 온몸을 뒤로 날리며 당기네요 ㅜㅠ
팍팍팍!!!!!!!!
결국 모피끈을 빼았으려 살살 당깁니다 ㅡㅡ;;;;;;;
"이....인석!!!! 이 빠진다!!!!!"
"느어어어어......"
"...빼...뺐었다 ㅡㅡ;;;;"
"믓......"
".........내 끈....."
"......ㅡㅡ 네 끈 아냐!!!! 원래 내꺼였어!!!!"
".....잡았었으니까 내꺼지 -_-"
"ㅡㅡ 흥!!! 잡았었다는 증거있어? 응? 증거?"
"...여기!!!!"
"....쿨럭!!! 입안에 터럭을 킵하고 있었냐!!!!! 그거 이리 내놔!!! 먹는거 아냐!!!!!!"
"흥!!!! 털쪼가리까지 뺐아갈라꼬!!!!!!!"
".........ㅡㅡ;;;;;"
가끔 있죠 ㅡㅡㅋ
유난히 집착 강해서
잡은 장난감을 놓지 않아
그대로 끌려오는 아이들....
이건 뭐 ㅡㅡㅋ
생성도 아닌녀석이
왜 그리 장난감 집착이 강한지 .....
결국 장난감 하나 던져주었더니
냉큼 물고서 안보이는데 숨어서
찰지게 물어뜯는구랴 ㅡㅡ;;;;;
다 부숴도 좋으니 먹지만 마라 ㅜㅠ
그러면 다음에 또 줄께....
덧: 그래도 같이 노는거 무척 재미 있었단다 ^^;;;;;;
열렬하게 반응해줘서 고마버!
'[길에서만난고양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길에서 만난 고양이] 아줌마 꼬리는 참 신기해 (12) | 2011.07.21 |
---|---|
[길에서 만난 고양이] 마음 놓고 지나가도 괜찮습니다. (11) | 2011.07.20 |
[길에서 만난 고양이] 아갱이에게는 작은 턱도 높은 담 (9) | 2011.07.15 |
[길에서 만난 고양이] 길고양이에게 코르크 마개 쥐돌이를 선물했습니다. (9) | 2011.07.14 |
[길에서 만난 고양이] 머리가 커서 슬픈 짐승이여.....아갱이 (9) | 2011.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