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우산의 앙냥냥 월드

<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일천하고 삼백하고 서른하고 네번째

원서동 골목길에 울리는 맑고 고운 소리

무슨 소리인가 찾아보니 수줍은 발하나 

문아래 살포시 내밀어 보인다.

누군가 얼굴보니 이것은 명창 묘영희 선생님

청량한 그 소리에 보답으로 먹을 것을 주었더니

고맙다 수줍게 인사 건넨다.

사족:

원서동에 사는 아이인데...

아는 척 하면 "우엉우엉" 우렁차게 울어대는지라

"그 소리가 명창이로다."하여 풀네임을 "명창 묘영희 선생님"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_-

걍 줄여서 "명창이"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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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일천하고 삼백하고 서른하고 세번째

"형님아...내는 형님이 참말로 좋다!"

"무거워...내려가 이눔아!"

"싫다! 형님이 그런다고 내려갈 줄 아나?" (꼬옥)

때로는 상대가 불편해 하는 것을 알면서도

떨어지기 싫어 찰싹 달라 붙어 있을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래도 날 미워하고 쳐내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사족:

삼청동 슈퍼의 노랑둥이와 

노랑둥이가 거둔 턱시도 아이는

언제 봐도 사이가 너무 좋아 보기가 좋습니다.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

먼 훗날 그 자리에서

나이 많은 두마리 고양이가 한자리에 앉아

볕을 쬐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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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하고 삼백하고 스물하고 여섯번째

너는 발 먹고

나는 손 먹긔

입으로는 손과 발을 먹지만

온몸으론 햇볕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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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보는 세상]

쉰하고 세번째 이야기, 

낯선 처자가 우리 동네에 들어왔다.

구슬피 울며 따라다니는 폼을 보고 있자니

쫓아 낼까 받아 줄까 고민이 된다.

...나는 암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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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보는 세상]

쉰하고 첫번째 이야기, 

바퀴가 큰 자동차 아래는

바퀴만큼이나 차 밑 공간도 높아

왠지 누군가 들어올 것만 같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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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보는 세상]

마흔번하고 다섯번째 이야기, 

사람없는 거리는 햇볕쬐기 참 좋다.

명절은 사람들에게나 의미가 있다 생각하였는데...

사람 사이에 사는 동물들에게도 나름의 의미가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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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거예요.

그동안 새로운 사진을 열심히 찍어 올께요.

말없이 오래 자리를 비워 죄송합니다.

덤:

"네놈이 일주일을 퉁으로 노는구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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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이백하고 아흔하고 다섯번째

삼청동 슈퍼에 살고 있는 나비는

지난 가을, 어미 잃은 아기 고양이를 돌봐주다 떠나보낸 후

이번 겨울, 다시 어린 턱시도 고양이 하나를 데려와 돌봐주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을 따라다니다 보면 이렇게

다 큰 수컷들 중에 유난히 어미를 잃어버린 어린 고양이들을 데려다가

마치 엄마처럼 챙겨주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아기 고양이가 엄마를 찾는 울음소리가 들리면

자기 새끼가 아닌데도 온 동네 고양이들이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또한 볼수 있습니다.

아마도 고양이들은 어딘가에서

어린이는 지켜주고 돌봐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 모양입니다.

늦은 오후 햇살이 둘을 따뜻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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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오늘이 목요일이었어!!!!!

난 금요일 인줄 알았는데?

...내 하루 어디간거야....

OTL

항상 누군가 나 모르게

주말 하루를 훔쳐서 목요일 뒤에 붙이는 것 같다....

그러니 맨날 월화수목목금토일처럼 느껴지지....

...오늘이 금요일이 맞는것 같은데

...이상하다 -_-

덧:

...시간 도둑을 목격하신 분...제보해주세요.

내 이놈을 잡아 주리를 틀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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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다!

아...

설마 벌써 오늘치 카페인이 오버차지 된거야?

<-- 맥모골 과다복용으로 인한 급성 카페인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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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군용 담요로 쥐돌이를 만들면서

반야에게도 주려고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마릴린에게 던져주었더니 잠시 이게 모지? 하고 쳐다보더니...

아하!! 장난감이구나!!!!!

하고 금방 이해합니다 ^^

쥐돌이를 앞발로 톡톡 치면서 드리볼 하더군요

톡 치고는 신나게 달려가다가는....

쫓아가서 부둥켜 안고 뒹굴곤 하며 놉니다 ^^

마릴린이 너무 잘 노니 체크가 호기심이 생기는지 다가가 봅니다.

...이게 모기에 그렇게 신났지?

하며 체크도 가지고 놀아볼까 하는데.....

"내끄야!!!!!"

하며 뛰어드는 마릴린 반야 ^^;;;

체크에게 안 빼았기려고 휘익~~ 던져놓고는...

이히히히~~~

하면서 달려갑니다 ^^;;;;;;

그리고 왼쪽 오른쪽으로 드리볼하면서

아주 신났습니다 ^^

뒷모습만 봐도 똥꼬발랄하지 않나요 ^^

뛰다가 지치면 안고 뒹굽니다.

"아흥 저아~~ 아흥 저아~~~ -ㅂ-"

물고 뜯는대로 발톱이든 이빨이든 쏙쏙 박혀서 좋은가봐요 ^^

"이얍!!!!!"

"이야압!!!!!"

아주 설정 놀이에 충실한 마릴린 반야입니다 ^^

"우오오오오!!!! 이느낌은!!!!!!!"

"쥐돌이로 가벼려!!!!!!!!"

"너도 가냐!!!! =ㅂ=/"

"아...아니 내가 이러면 안돼!!!!!"

"쿨럭!"

"....이노무 아저씨...내게 요망한 물건을 주다니!!!!"

"...아...아니 잘 가지고 놀다가 왜 ㅡㅡ;;;;;;"

마릴린이 워낙 잘 노는 아이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잘 가지고 놀아주는 모습은 또 처음 보네요^^

담요로 만드는 쥐돌이.....

특히나 사용하던 꼬리꼬리한 담요는 역시....

최고인가봐요 -_-

정말 다음엔 안에 캣닢 넣고 만들어 줘야겠습니다.

만드는 방법입니다.(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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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가 직장을 때려치우는 것에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마침 버려진 군용 담요를 발견한지라...

그걸로 고양이 장난감인 쥐돌이를 만들었습니다.

꼭 담요일 필요는 없고

모든 종류의 천이나 가죽으로 다 응용할 수 있는 간단한 쥐돌이입니다.

(종이도 가능하지만 금방 찢어지는게 문제요 ^^;;;)

타월이나 담요의 경우 장점은 

발톱이 잘 걸리고 가벼워 가지고 놀기 좋다 정도겠네요^^

자...버려진 담요에서 채취한 담요의 일부분입니다.

요녀석을 슥슥 가위로 재단해주세요.

이런 모양으로 잘라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긴쪽부터 돌돌 말아주세요.

이런 모양이 됩니다!

긴쪽 자투리가 꼬리가 되는거죠.

이제 아까 잘라낸 자투리를 가늘게 잘라 

쥐돌이가 풀리지 않도록 허리에 묶어주세요.

그리고 묶고 난 후 남는 부분은 적당히 잘라주세요.

이부분은 실제 쥐의 귀...라거나...앞다리...를 표현한겁니다!!

...라고 약을 팝니다 -_-

아무튼 완성입니다.

참 쉽죠? ^^

아까부터 기다리고 있는 로즈버드 삼색냥이 ㅡㅡ

이녀석이 오늘의 체험단입니다.

"예따!! 쥐돌이!!!!"

"오옷!!!!!!!!!!!"

"쥐다!! 쥐!!!!!"

"잇힝!!!"

"오옷!!!! 뭐지 이거? 발톱이 착착 달라붙어!!!"

"우오오오!!!!!!!!!!"

"정신이!!! 정신이 혼미해진다!!!!"

"ㅡㅡ;;;;;"

"쥐...쥐돌이로 가버려!!!!!!"

"쿨럭!!!!!!!"

"이~~히히히히히히~~~~~~~~~"

"......아가 ㅡㅡ;;;; 잘놀아도 좋지만 정줄은 킵해두려므나......"

....재질이 담요라

가볍고

발톱에 착착 달라붙고

냄시도 꼬리꼬리해서....

마음에 드는 모양이네요 ㅡㅡ;;;;;;

다음엔 응용으로 말기 전에 안에 캣닢 뿌리고 말아봐야겠어요.

아무튼 ㅡㅡ;;;;

한 고양이의 정줄을 잡아 뽑을 만큼

...애들이 좋아하네요.

..어때요?

만들이고 쉬운데

오늘 행주 하나 희생시켜....

만들어보지 않겠습니까?

사족:

다X소산 2000원짜리 무릎 담요 사서 만들면 

무척 많이 만들겠다 싶네요 ^^

자투리 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응용폭이 넓은게 참 좋아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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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이백하고 일흔하고 다섯번째

헤쳐나가야할 난관들이 눈앞에 펼쳐져

보기만해도 기가 질려 

시작할 엄두조차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것이

또 일단 시작하면 

어찌어찌 헤쳐나가게 되곤 한답니다.

아마도 한걸음 뒤에서 보았을때

그 막막함에 질려

시작조차 하지 않고 포기해버리는 일들이

그 안에 뛰어 들었을때는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앞만 바라보며 나가다 보면

어느새 그 끝을 보게 되는 모양입니다.

사족:

무모하더라도 일단 시작하면 꾸준하고 성실하게

조금은 늦을지라도 끝을 볼수 있습니다.

끝을 보지 못하더라도

그 시간동안 얻는것은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 그렇게 믿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요 ^^

<--요즘 게을러진 놈이 스스로에게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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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보는 세상]

스무번째 이야기, 

너는 다리가 불편하니까

나는 네가 먼저 먹도록 여기서 기다릴께.... 

사족:

북아현동에 살고 있는 뒷다리가 불편한 노랑 태비는 

사료를 줄때마다 항상 제일 먼저 밥을 먹는다.

다른 덩치 큰 숫놈들도, 다른 암놈들도

녀석이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녀석이 배를 채우고 나면 그제야 자신들의 배를 채운다.

길고양이들은 종종 나이 어린 새끼나 임신한 암컷, 

늙은 고양이들에게 먹을 것을 양보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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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온이 그리 낮지 않기에...

파커 안에 얇게 입고 왔더니 너무 춥다 ㅜㅠ

아오....

난로라도 있으면 딱 달라붙어 안떨어지겠고마....

ㅜㅠ

사족:

사진은 내 카메라로 여자친구가 찍은

단골 카페 (메종)에서 태어난 아기 고양이

까만 녀석이 둘이라 당최뵈질 않.....-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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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보는 세상]

열하고 여섯번째 이야기, 

뉘집 애가 저리 울고 있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기 고양이의 엄마 찾는 소리에

동네 고양이들의 마음도 덩달아 심란하다.

아이가 무사히 엄마를 찾았으면 좋겠다.

사족:

고양이의 시선 끝에 또 다른 삼색 고양이가 하나 있습니다...만 작아서 잘 안보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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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보는 세상]

열하고 다섯번째 이야기, 

밥은 이미 먹었는데

밥 주는 아줌마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냥 가긴 아쉬워

얼굴이나 한번 보고자 기다리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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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이백하고 예순하고 아홉번째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인가?

내가 원숭이도 아닌데 왜 나무에 올랐으며

새를 잡으려 했는데 왜 애꿋은 나무만 긁고 있으며

당연히 다시 내려가야 하는데 왜 내려갈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가?

살다보면 당연히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드는 법입니다.

그럴때마다 너무 오래 고민하지 않고 

그 길이 옳다는 생각이 들면 계속 해나갈수 있는 끈기를

반대로, 그 길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되돌아 나올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족: 난 아직 그런 용기도, 끈기도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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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잊지 말라고 돌아오는 고양이 장난감 만들기 입니다.

근데 뭐 ㅡㅡㅋ

솔직히 그래요.

고양이 장난감....

분류학상 몇개 없어요 ㅡㅡㅋ

쥐돌이계열 <--공 포함

낚시대 계열

오뎅꼬치계열

캣키커 계열....

결국 이렇게 네가지 계열중 하나예요 ㅡㅡㅋ

뭐....

그래서 주로 재료만 바뀌는 단점이 ^^;;;;;

아무튼 오늘은 쥐돌이를 만들겁니다. 

일단 적당한 두께의 나뭇가지를 구하세요.

지름 1cm 정도가 좋더군요.

이걸 톱으로 잘라 줍니다!!!!

전 늘 아웃도어에서 공작하는지라

걍 기념품으로 받은 멀티툴에 달린 톱으로 석석 썰었어요!

쨔쟌~~

대강 자른 티 팍팍 나는 쥐돌이 몸통입니다!!!

앞부분을 좀 깍아 준다거나하면

더욱 보기 좋겠지만......

전 패쓰합니다!

자 이제 구멍을 뚫어주세요.

드릴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으면 쇠젓가락이든

드라이버든 송곳이든.....

아무튼 구멍만 뚫으면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몸체가 갈라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뚫어주세요 -ㅂ-

구멍뚫기 작업 중 갤러리가 오셨군요.

삼청동 붓터치가 감시중입니다.

자 구멍을 뚫었으면 끈이 통과할수 있도록 넓혀줍니다.

역시나 갈라지지 않게 조심조심 넓혀주세요.

자 구멍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쇼핑백에서 채집한 종이 끈을...

뚫은 구멍에 통과시켜주세요!

그리고는 빠지지 않도록 매듭을 지어 줍니다.

매듭 잘 지었나 봐봐!!!!

흠.....어데어데?

잇!!!!

반대쪽을 안묶었자나!!! (팩!!!)

-_-;;;;;;;

그런고로 반대쪽도 매듭지어 줍니다. ㅡㅡ;;;

이렇게 하면 나무토막 쥐돌이가 완성됩니다 -ㅂ-

자 어디 이제 가지고 노는 걸 볼까요?

아저씨!!! 이거 좋삼!!!!

쿨럭......

아까부터 기다린 붓터치 준건데 왜 네가 인터셉트를.......

결국 까만 얼굴, 깜면이가 한참 가지고 논 후 붓터치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요고....요고.....

내가 묶으라 한건데...

요거이 헐겁게 묶었네.....-_-

요래요래 단단하게 땡겨놔야지!!!!! 이걸이래 묶어두나?

ㅡㅡ;;;;;

너 이시키.....

듕궈산 맹키로 자꾸 마감이 후지지?

쿠...쿨럭!!!!! 그...그야 공산품이 아니라 야매니까!!!!

네

총평을 내리자면....

장점은 

금방 망가지지 않는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여 좋다.

두가지 정도가 되겠네요 ^^

단점은...

만들기 쉽지 않다. (톱질에 구멍도 뚫어야 한다)

비교적 이쁘지 않다. (이건 손이 발이라 생긴 문제)

마지막으로 발톱이 쉽게 박히지 않아 잘 가지고 놀지 않는다.

입니다.

생각보다 잘 가지고 놀지 않아요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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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 

잠시 삼청동에 돌아왔다간 수염이에게

소심이의 새끼가 묻다.

"당신은 나의 아버지입니까?"

".......-_-;;;; 아녀!!!! 난 삼색 처자들하고만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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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천번째하고 이백하고 예순하고 여섯번째

11월입니다.

이제는 날씨로도, 

달력으로도 겨울이네요.

시작되는 겨울

유쾌한 기분으로 시작해보아요!

"열라 조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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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보는 세상]

열하고 첫번째 이야기, 

커다란 남자 사람이 지나갈 때면

항상 두근두근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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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보는 세상]

아홉번째 이야기, 

마당에 들어가기 전, 

대문 뒤에 누가 없나

마당 안에 누가 없나

꼼꼼하게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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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이백하고 쉰번째

오늘도 행복할거라 믿습니다.

즐거운 일이 가득하고

신기한 경험으로 가득하겠죠

왜냐면 매일 아침 

그날은 새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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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천번째하고 이백하고 마흔하고 일곱번째

길고양이, 

한뺨 볕을 코 끝에 느끼며

골목의 현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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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천번째하고 이백하고 마흔하고 두번째

살다보면 마치 길고양이들의 몸단장처럼 

아무리 바쁘더라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종종

삶에 등떠밀리다가 그런 일들을 뒤로 미루게 되어버리고

그렇게 뒤로 미루었다가 그대로 잊어버리고

그런일들은 어느새 그렇고 그런 일들이 되어버리고

나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까맣게 잊고 살다가

어느날 문득,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그제야 가슴 한켠이 출렁 물결치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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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가 직장을 때려치우는 것에는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 오늘은 철사 옷걸이로

냥계 전통적 인기 아이템이면서 최고의 핫 아이템인 

늙은 고양이도 두발로 세운다는

고양이 낚시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_-

재료가 꼭 철사 옷걸이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철사 옷걸이가 길이와 탄성이 적당....

하고 구하기 쉬워 자주 사용하는것 뿐...

길에서 나눠주는 풍선 막대기나

오뎅집 오뎅꼬치도 충분하답니다.

뭐 이도저도 없을땐 나무 젓가락을 테잎으로 길게 이어 만들기도 했습니다.

자 준비물입니다.

철사 옷걸이, 박스 테잎

(청테잎은 비 추천입니다. 없으면 차라리 셀로판 테잎을 써 주세요 ^^)

그리고 쇼핑백 손잡이 끈입니다.

꼭 저 물건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야 그냥 가방에 있는것과 길에서 주은 것을 사용한거니까요 ^^;;;

일단 철사 옷걸이를 손봅시다!

고리를 잘라주세요 ㅡㅡ

어느새 마릴린 반야는 '호오...저놈이 또 뭘 만들려고?' 하고 옆에 와 앉습니다.

적당히 요래요래 구부려주세요.

그냥 잡기 쉬울라고 손잡이 만드는 것이니 정해진 모양은 없습니다.

저는 요런 형태로 결정했습니다.

그럼 마무리는 뺀치로 구부려서...

깔끔한 마무리를 -ㅂ-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금발 끝이 난다오~~

반대쪽 끝은 고리로 만들어줍니다.

여기가 젤 중요해요.

미끼나 낚시대를 달아야 하거등요 =ㅂ=

말씀드리는 사이 마릴린 반야는 기다림에 지쳐 누우셨네요 ㅡㅡ

...팔자 좋다 요놈아

아무튼...

낚시대는 다 만들었으니 이제 미끼를 만듭니다.

쇼핑백 끈을 아까 만든 낚시대 끝 고리에 끼웁니다.

(사실 낚시대면 끈이 있어야 하는데 끈이 없어서 그냥 낚시대에 연결했어요.)

자 이번엔 한뺨 가량 길이로 자른 박스테잎 가운데에 이녀석을 붙입니다.

대충 감이 오세요?

이번엔 반대편에 비슷한 크기로 자른 박스테잎을 붙여줍니다.

박스테잎을 접착면끼리 맞붙여 날개를 만든것이지요.

...그동안 마릴린은 지랑 안놀아 준다고 삐졌습니다.

자 이제 만든 날개를 반으로 접고

날개모양으로 잘라주세요 -ㅂ-

요렇게....

나비 날개를 자르려 하였으나 

잠자리 날개가 되어 버린 이 슬픔이여 -_-

아무튼 완성입니다 -ㅂ-

자 이제 기다린 마릴린 반야에게 선물을 줍니다 -ㅂ-

좋냐?

좋아?

아주 걍 재미져?

"잡혀야 재미지지 인간놈아!!!!!!"

"ㅡㅡ;;;; 아따 고넘 성질머리하고는 ㅡㅡ;;;;"

"이눔아!!!! 걍 잡히면 재미 없다 그럴 놈이 안잡힌다고 어따 대고 성질이여!!!!!!"

홱홱홱!!!!!

"우.....우띠......."

그렇게 마릴린 반야는 주뎅이 한껏 부풀리고

옷걸이 낚시대와 한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ㅂ-

오늘 공작 끝~~

자 오늘 한가한 집사분들 ㅡㅡㅋ

어디 한번 만들어 보십쇼!

사족: 미끼는 취향대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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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고양이 엽서> 만들기 

그 천번째하고 이백하고 서른하고 다섯번째

팬심이란, 

이루어질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그저 사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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